'안볼란다'... 무너진 토트넘 수비→맨유 전설 "토트넘스럽더라. 아주 형편없어"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1.27 20: 36

'역전패 원인' 토트넘 수비가 쓴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진 5위 토트넘(승점 26)은 4위 아스톤 빌라(승점 28)와 순위가 뒤바뀌었다. 

[사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오프사이드’가 토트넘의 발목을 잡았다. 무려 5번의 오프사이드가 토트넘에서 나왔다. 이 중 손흥민이 홀로 3번이나 아스톤 빌라 골망을 갈랐지만 모두 취소됐다.
[사진] 손흥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손흥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전반 44분 호이비에르가 밀어준 공을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을 올리는 듯싶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후반 14분 손흥민의 득점은 존슨의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고, 1-2로 뒤진 후반 40분에 나온 손흥민의 득점마저도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이날 사실상 1.5군으로 나섰다. ‘승리’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 했지만 전반 22분 터진 로 셀소의 과감한 왼발 슈팅 선제골에도 이기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6분 각각 토레스와 왓킨스에 1골씩 내주며 역전패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8%(22/25)를 비롯해 기회 창출 3회, 슈팅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9회, 공격 지역 패스 2회를 기록했다.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지만 득점은 없었다. 손흥민은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이후 3경기째 침묵이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 벤 데이비스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에메르송 로얄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의 수비 역시 기대 이하였다. 역전패의 가장 큰 원인이다. 이날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중앙수비수로 나와 호흡을 맞췄다. '수비 자동문' 에릭 다이어가 혹시 기회를 받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지만 벤치만 달궜다. 
전반 추가시간 토레스에게 실점하는 순간 토트넘 수비수 세 명이 공중볼에 붙었지만 허무하게 뚫렸다. 상대 프리킥에 대응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 역시 노출했다.
후반 16분 왓킨스의 추가골 때도 토트넘 포백들이 라인을 지키고 있었지만 침투패스와 슈팅을 그저 보고만 있었다. 
결국 토트넘 수비진은 쓴소리를 피하지 못했다. 
[사진] 로이킨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카이스포츠’ 패널이자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경기 후 “토트넘의 수비는 정말 형편없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더 바짝 붙고 공격적으로 상대 선수를 막아야 했다. 그러나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자리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토트넘 수비들이 상대 공격을 미연에 차단하지도 못하고, 위기 상황 때도 제대로 대처하지도 못했단 뜻이었다.
그러면서 킨은 “아스톤 빌라의 골은 아름다웠다. 반면 토트넘 수비는 정말 토트넘스러웠다”며 카운트 펀치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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