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 이동욱이 오랜만에 로맨스 눈빛을 장착하고 멜로판에 돌아왔다. 정우성은 무려 11년 만, 이동욱은 8년 만이다.
정우성은 오늘(28일) 처음 공개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사랑한다고 말해줘’(연출 김윤진, 극본 김민정)을 통해 멜로남 복귀를 알린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 분)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 분)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로,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청춘 로맨스 신드롬을 일으킨 감성 연출의 장인 김윤진 감독과 지금까지도 레전드 사극 로맨스로 손꼽히는 ‘구르미 그린 달빛’의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멜로 명작’의 탄생을 기대케 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큰 건 정우성이 오랜만에 멜로 연기를 선보이기 때문. 2012년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이하 ‘빠담빠담’) 이후 11년 만이다.
정우성은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2004) ‘새드무비’(2005) ‘호우시절’(2009), ‘빠담빠담’ 등을 통해 ‘멜로 장인’으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정우성은 ‘빠담빠담’ 이후 영화 ‘감시자들’, ‘신의 한 수’, ‘강철비’, ‘더 킹’, ‘증인’, ‘헌트’, ‘보호자’, 그리고 최근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까지 멜로와는 거리가 먼 작품들을 선택했다.
때문에 팬들은 아련한 눈빛으로 여성의 마음을 휘저어놓았던 정우성의 멜로 연기를 보고 싶어 했다. 그리고 팬들의 바람은 드디어 11년 만에 이뤄졌다. 정우성은 ‘사랑한다고 말해줘’에서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로 분해 멜로 연기의 진수를 선보인다. 특히 차진우가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속삭이는 인물인 만큼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깊이부터 남다른 정우성표 눈빛 연기의 정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동욱도 무려 8년 만에 멜로 연기를 펼친다. 오는 29일 개봉 예정인 영화 ‘싱글 인 서울’에서 특유의 촉촉한 눈망울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
‘싱글 인 서울’은 대한민국 대표 로맨스 흥행작 ‘건축학개론’ 제작사 명필름이 새로 선보이는 영화로, 서로 다른 싱글 라이프의 두 사람이 만나 펼치는 로맨스로 올가을 극장가에 설렘 지수를 한껏 높일 예정이다. 로맨스에 최적화된 이동욱이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로언서이자 작가인 영호로 분했다.
이동욱은 제작보고회에서 “‘싱글 인 서울’은 굉장히 오랜만에 한 로맨스 작품”이라고 “‘도깨비’부터 시작해서 ‘구미호뎐’까지 대부분 판타지 위주 작품으로 했었다”며 “현실적이고 내 주변에서 볼법한 작품을 하고 싶었다. 로맨스 장르도 오랜만이라서 ‘싱글 인 서울’을 하고 싶었다. 상대 배우가 임수정 배우라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못다한 한을 풀듯이 케미를 한 번 맞춰보자고 해서 선택했다"며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서도 “요즘 장르물만 촬영했더니 몸이 지쳐 있어서 몸을 조금 덜 쓰고 마음 편한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마침 ‘싱글 인 서울’ 영화 제의가 왔고 로맨스 장르를 안 한지 7~8년이라 오랜만에 로맨스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팬들은 물론이고 대중의 대환영을 받고 있는 정우성, 이동욱의 멜로 귀환. 오랜만에 본격적으로 로맨스 눈빛을 장착하고 애절함과 애틋함, 그리고 설렘 가득한 연기를 펼칠 두 배우의 멜로 연기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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