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경성크리처'..카카오, 멀티스튜디오 체제 시너지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11.28 18: 11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각종 영화 시상식을 휩쓸며 화제를 낳고 있다. 대종상 작품상, 청룡영화상 감독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데 이어, 배우 이병헌은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등 작품은 물론 작품 속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들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이병헌 외에도 박보영은 대종상과 청룡영화상에서 인기스타상을 수상했으며, 매력적인 연기를 펼친 김선영은 대종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는 등 화제를 낳고 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공동제작을 맡은 BH엔터테인먼트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BH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콘텐츠 제작 사업으로 영역을 점차 확대하며, 배우 매니지먼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제시하고 있다는 평. 특히 올해 다양한 글로벌 히트작을 공개하며 글로벌 스튜디오로 자리잡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견고한 멀티 스튜디오 체제 아래 배우들과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제작사뿐 아니라, 배우 매니지먼트들과도 유기적으로 결합해 멀티 스튜디오 고도화를 추진해왔다.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K콘텐츠의 힘은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기획, 연출력을 갖춘 크리에이터들은 물론, 개성있는 매력과 탁월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들의 역할도 크기 때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훌륭한 크리에이터의 작품에 캐릭터의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매력적인 배우까지 합류해, 작품과 배우의 IP파워를 모두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BH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으로 참여한 작품으로, BH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이병헌, 박보영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매니지먼트 어썸이엔티 소속 배우 박서준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은 대지진 속 위험으로부터 아파트를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리더 영탁 역을 맡아 유머와 긴장을 오가는 탁월한 완급 조절을 비롯해 광기와 진지함을 혼합한 강렬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박보영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확고한 신념을 지키고자 애쓰는 명화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안정적인 표현력과 강렬한 감정 연기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박서준 역시 가족을 지키려는 강한 책임감을 지닌 민성 역을 맡아 극의 전개에 따라 변해가는 캐릭터의 내면을 설득력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얻었다. 
앞서 BH엔터테인먼트는 넷플릭스 시리즈 ‘종이의 집 : 공동경제구역’의 제작에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에는 유지태, 박해수 등 BH 소속 인기 아티스트들이 굵직한 타이틀롤을 맡아 열연을 펼치는 등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박해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 베를린 역할을 맡아 악인이면서도 연민이 가는 캐릭터를 완성,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었다. 작품 기획 초반 캐스팅이 확정된 배우 유지태는 희대의 인질극을 꾸미는 교수 캐릭터로 완벽 변신, 극 중 몰입도를 높이는 메소드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전세계 시청자들에 사랑을 받은 윤종빈 감독의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영화사월광이 제작한 작품으로, BH엔터의 박해수, 킹콩 by 스타쉽의 유연석 등 카카오엔터 산하 매니지먼트 소속의 배우들이 참여했다.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감각적인 연출 등은 물론, 각 배우들의 열연으로 매력이 더해진 캐릭터들로 인해 시청자들에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공연제작사 쇼노트가 기획, 제작한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 매니지먼트 소속 배우 채수빈, 김유정이 출연해 그간 드라마 영화에서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작품의 완성도는 물론, 배우IP의 글로벌 확장에도 놀라운 시너지를 드러내고 있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후에도 IP밸류체인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스튜디오로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산하 제작사인 글앤그림미디어가 함께 제작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가 공개된다. 산하 크리에이터그룹 글라인의 강은경 작가와 정동윤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어썸이엔티의 배우 박서준이 주연으로 나서 글로벌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로, 박서준은 극 중 뛰어난 외모와 능란한 처세술을 갖춘 경성 최고의 전당포 대주이자 정보통 장태상 역할을 맡아 배우 한소희와 합을 맞춘다. 
또한 김원석 감독과 임상춘 작가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카카오엔터 산하의 바람픽쳐스가 제작을 맡았으며, 산하 이담엔터의 아이유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카카오웹툰 원작의 드라마 ‘악연’은 카카오엔터와 바람픽쳐스, 영화사 월광이 함께 제작을 맡으며, BH엔터의 박해수, 이희준, 킹콩 by 스타쉽의 이광수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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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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