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캠프 다녀온 '아기 독수리' 황준서, "정우람 선배님처럼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1.29 07: 40

한화 이글스 신인 ‘아기 독수리’ 황준서(18·장충고)가 프로 티를 내기 시작하고 있다.
28일 서울 광화문빌딩에서 진행된 ‘2023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황준서는 야구 종목 스타 대상을 수상했다. 황준서는 “영광이다. 받은만큼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프로 1군) 마운드에서 빨리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4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좌투수 황준서는 187cm·80kg의 체격에 올해 고교리그 15경기에서 49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 피홈런 없이 36피안타 16볼넷 1사구 58탈삼진 16실점(12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 신인 황준서. / OSEN DB

최근에는 한화 입단 후 처음으로 프로 팀의 캠프도 경험했다. 한화는 지난 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를 진행했다. 구단은 황준서를 비롯해 젊은 선수들이 기량을 점검했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 및 멀티포지션 수비 적응력 향상을 통해 내년 시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강도 높은 훈련이 진행됐다.
황준서는 “형들의 실력, 인성을 보면서 배울 게 많았다. 그리고 청백전도 해보니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마무리 캠프에 다녀온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류현진, 정우람 선배님을 만나보고 싶다.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싶다. 영상도 많이 보고 있다”고 했다. 정우람처럼 오래 뛰고 싶다는 목표도 세웠다. 정우람은 지난 2004년 SSG 전신인 SK시절 프로 데뷔한 20년 차 베테랑 투수다.
정우람. / OSEN DB
황준서는 "정우람 선배님처럼 보직 상관없이 여러 경험을 하면서 롱런하고 싶다"고 했다. "지금은 그저 공을 던지는 게 너무 재미있다”는 그는 선발, 불펜 상관없이 많이 경험해보고 싶어 한다.
황준서는 이제 2군이 있는 서산으로 이동해 신인 캠프를 소화하며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돌입한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더 가다듬어야 할지 생각했다. 마무리 캠프를 통해 찾기도 했다. 황준서는 "아직 슬라이더 완성도가 50%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비시즌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면서 체력 보강도 신경썼다.
신인 선수들이 데뷔 시즌을 보내며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체력이다. 아마추어 시절과 차원이 다른 스케줄을 이겨내야 한다. 프로는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른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운동은 매일 해야 한다.
장충고 황준서가 야구부문 대상을 수상한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28 / soul1014@osen.co.kr
그래서 그는  "선배 선수들 기사를 보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새삼 느꼈다. 선배님들의 경험을 발판삼아 효율적으로 체력을 길러서 시즌을 완주할 수 있는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신인드래프트에서도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으며 온 관심을 한 몸에 받은 황준서. 고교 최대어로 평가 받았던 그가 내년 경쟁 치열한 프로 세계에서 어떻게 싸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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