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헤이즈가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뜬금없는 논란에 휩싸였다.
헤이즈는 지난 28일 오후 6시 공식 SNS를 통해 미니 8집 'Last Winter' 트랙리스트를 게재했다.
오는 12월 7일 컴백을 앞두고 있는 헤이즈는 신보에 수록된 총 8곡의 제목과 크레딧을 공개했다.
공개된 트랙리스트에 따르면 헤이즈의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입술(Feat. 10CM)'을 비롯해 '어쩌면 해피엔딩', '가을부터 겨울까지', '잊혀지는 사랑인가요(Feat. BIG Naughty)', '나와 춤을(Feat. Chan(찬))', 'Midnight', '접속', 'Love goes around comes around.' 등이 수록된다.
하지만 트랙리스트 공개 후 일부 네티즌은 6번 트랙 ‘Midnight’의 표기를 지적했다. 이 곡은 지난 2012년 발매된 비스트의 ‘Midnight (별 헤는 밤)’을 리메이크한 곡. 네티즌은 원곡자인 비스트(현 하이라이트)에 대한 표기가 없다고 지적하며 헤이즈의 SNS에서 갑론을박을 벌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리메이크곡 제목에 반드시 리메이크라는 표기나 원곡자에 대한 표기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원곡자와 협의를 마쳤다면 문제가 없는 것.
다른 가수들 역시 일부는 리메이크곡에 해당 연도를 붙여 리메이크임을 암시하기도 하지만 별도의 표기를 하지 않은 곡도 많고, 논란이 생기지도 않았다.앞서 헤이즈는 지난 2021년 플레이리스트 금토드라마 ‘블루버스데이’ OST에 참여해 비스트의 히트곡 ‘비가 오는 날엔’을 리메이크한 바 있으며, 헤이즈의 이번 앨범에 비스트 ‘Midnight (별 헤는 밤)’의 작곡 작사를 맡았던 신사동 호랭이가 프로듀싱에 이름을 올렸다.
원곡자 신사동 호랭이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하이라이트 팬분들은 비스트 이름 사태부터 다른 일들까지 그간 쌓인 많은 감정들이 투영될 거라 생각된다"며 "'팀명처럼 빼앗긴다'라는 아쉬움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불편하게 엮인다' 생각 드실 수 있다. ‘표기를 했다, 하지 않았다'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빼앗김에 상처를 입은 팬분들에겐 또 다른 박탈감으로 느껴지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곡은 빼앗는 게 아니라 원작자들도 멤버들도 팬분들도 손꼽아 아끼는 이 곡을 그만큼 좋아하는 누군가가 또 있는 걸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이라며 "'미드나잇'이라는 곡은 작사, 작곡을 한 원작자만의 곡도 아니고 새롭게 발매한 헤이즈 님만의 곡도 아니다. 이 곡을 손꼽아 아낄만큼 목소리로 무대로 표현해준 멤버들과 그 메시지에 공감해 준 팬분들의 곡일 것이다. 그러니 너무 큰 상처 받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헤이즈의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이와 관련해 별도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보도자료 속 곡 제목을 ‘Midnight’에서 'Midnight(원곡 비스트)’로 수정해 재발송하며 논란을 차단했다.
한편 헤이즈는 오는 12월 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미니 8집 'Last Winter'를 발매한다. /mk3244@osen.co.kr
[사진] 피네이션(P NATIO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