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최다 후보’ LG, 우승 후광으로 22년 만에 최다 ‘황금장갑’ 배출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1.30 07: 40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한풀이에 성공한 LG 트윈스가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영광의 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KBO는 29일 '2023 KBO 골든글러브' 총 81명의 후보를 확정, 발표했다. 포지션별 최고 선수 10명에게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간다. 투수 28명, 포수 7명, 1루수 3명, 2루수 5명, 3루수 5명, 유격수 8명, 외야수 20명, 지명타자 5명이 각각 후보로 선정됐다. 
LG는 총 12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켈리, 최원태, 임찬규, 플럿코(이상 투수) 박동원(포수)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오지환(유격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이상 외야수) 김현수(지명타자)가 후보에 올랐다. 10개 구단 중 최다. 

LG는 2001년 이후 22년 만에 구단 최다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1루수 부문의 오스틴, 외야수 부문의 홍창기는 유력한 수상 후보다. 유격수 오지환과 포수 박동원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오스틴은 올 시즌 13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3리(520타수 163안타) 23홈런 95타점 87득점 OPS 0.893을 기록했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깨고 29년 만에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KT와 한국시리즈에서 타율 3할5푼(20타수 7안타) 1홈런 5타점 3득점으로 활약했다.
1루수 후보는 KT 박병호, 두산 양석환이 있다. 박병호는 타율 2할8푼3리 18홈런 87타점, 양석환은 타율 2할8푼1리 21홈런 89타점으로 오스틴이 가장 뛰어난 성적이다. 오스틴은 타점 3위, 홈런 3위, 장타율 3위, 최다안타 4위, 득점 6위, 타율 9위다.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KT와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차전을 패한 후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LG 오스틴이 팬들과 우승을 기뻐하고 있다.2023.11.13 / jpnews.osen.co.kr
홍창기는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2리 65타점 109득점 23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 1위, 득점 1위, 최다안타 3위, 타율 3위, 도루 11위로 고른 활약을 했다. 
외야수 골든글러브는 3명이다. 삼성 구자욱이 타율 2위(.336), 출루율 2위(.407), 장타율 4위(.494)를 기록했고, NC 박건우는 타율 3할1푼9리(7위), 85타점(9위), 출루율 .397(4위), 장타율 .480(6위)을 기록했다. SSG 에레디아는 타율 3할2푼3리(5위), 76타점(15위) 76득점(13위), KIA 소크라테스는 타율 2할8푼5리, 20홈런(6위), 96타점(2위), 91득점(5위)으로 수상에 도전한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열렸다.LG 홍창기가 KBO 출루율, 득점상을 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11.27 / jpnews.osen.co.kr
박동원은 데뷔 첫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단골 손님인 두산 양의지(8회 수상), 삼성 강민호(6회 수상)를 넘어서야 한다. 양의지와 강민호는 2011년부터 포수 골든글러브를 번갈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박동원은 타율 2할4푼9리 20홈런(6위) 75타점 54득점을 기록했다. 강민호는 타율 2할6푼1리 16홈런 77타점 60득점, 양의지는 타율 3할5리 17홈런 68타점 56득점을 기록했다.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KT와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차전을 패한 후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종료 후 LG 박동원이 염경엽 감독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1.13 /sunday@osen.co.kr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오지환은 유격수 골든글러브 2회 연속 수상을 노린다. KIA 박찬호가 가강 강력한 경쟁 상대. 올해 KBO가 신설한 수비상에서 오지환과 KIA 박찬호는 유격수 부문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오지환은 타율 2할6푼8리 8홈런 62타점 65득점 16도루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타율 3할1리 3홈런 52타점 73득점 30도루(3위)를 기록했다. 실책은 나란히 14개로 똑같다. 
2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이 열렸다.LG 오지환, KIA 박찬호가 KBO 수비상을 수상하고 있다. 2023.11.27 / jpnews.osen.co.kr
LG는 2001년 신윤호(투수), 이병규(외야수), 양준혁(지명타자) 3명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후 2013년 박용택(외야수), 이병규(지명타자) 2명 수상이 가장 많았다. 
2014~2016년 3년 연속 무관이었고, 2017년 박용택(지명타자), 2020년 김현수(외야수), 2021년 홍창기(외야수), 2022년 오지환(유격수)이 골든글러브 명맥을 이어왔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올해 3~4명의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X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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