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말고 사카한테도 밀린 SON, PL 윙어 랭킹 3위 평가 이유는..."이번 시즌 FW 아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11.29 16: 48

카멜라온 같은 사나이. 손흥민(31, 토트넘)에 대한 현지 평가다. 그만큼 팀 사정에 맞춰 제 포지션이 아닌 중앙에서도 잘하고 있기에 사람들이 고평가를 할 수 밖에 없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의 현 시점 측면 공격수 랭킹 TOP 10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3위로 자신의 라이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1위) 뿐만 아니라 유망주 부카요 사카(아스날)에게도 밀렸다. 단 이유가 있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로 시작했으나 팀 사정상 중앙 공격수가 주포지션으로 나오고 있다. 시즌 초반 경기들을 빼곤 히샬리송을 대신해서 중앙 공격수로 나오면서 8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나오고 히샬리송이 측면 공격수로 대신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서 주장 완장까지 찬 손흥민의 득점포가 가동되면서 토트넘은 시즌 초반 기세 좋게 치고 나갔다. 하지만 부상으로 미키 반 더 벤과 제임스 매디슨 같은 핵심 선수들이 빠지면서 타격이 크다. 여기에 크리스티안 로메로나 데스티니 우도기 등의 퇴장 징계도 상당했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26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게 1-2로 졌다. 승점 추가에 실패한 토트넘(승점 26점)은 아스톤 빌라(승점 28점)에 4위를 내주며 5위로 떨어졌다.
토트넘은 첼시(1-4패), 울버햄튼(1-2패)에 이어 3연패에 빠졌다. 선두였던 순위도 어느새 5위까지 추락했다. 3연패로 인해서 6위 맨유(승점 24점), 7위 뉴캐슬(승점 23점)에게도 쫓기는 모양새다. 특히 이날 무려 5번의 오프사이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혼자 세 골을 넣었지만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주심 로버트 존스는 손흥민의 득점 3골을 모두 취소시켰다. 그는 전반 44분 호이비에르가 밀어준 공을 잡아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후반 14분 손흥민의 득점은 존슨의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1-2로 뒤진 후반 40분 손흥민의 득점마저 다시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았다. 경기 후 손흥민을 고개를 떨궜다. 19일 만의 홈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심했다. A매치에서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손흥민이지만 토트넘에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손흥민은 “우리 홈팬들에게 너무 죄송하다. 3연패는 분명히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다. 팬들도 믿지 못할 결과였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외부 평가는 굳건하다. 여전히 PL 탑 선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재미있는 점은 이번 시즌 손흥민에 대해서는 중앙 공격수와 측면 공격수 특정 하나의 포지션으로 이야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원래 포지션에서 만큼이나 중앙 공격수로도 잘하고 있기에 카멜라온 같은 최고의 선수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현 시점 PL TOP 10 측면 공격수를 선정했다. 10위에 페드로 네투(울버햄튼), 9위 제러드 보웬(웨스트햄), 8위 미토마 카오루(브라이튼), 7위 라힘 스털링(첼시), 6위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 5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날), 4위 루이스 디아즈(리버풀) 순이었다.
손흥민의 리그 내 위상이나 퍼포먼스를 따지면 라이벌 살라의 뒤를 있는 것이 유력했던 상황. 단 이날 스카이스포츠의 패널들은 사카가 손흥민보다 더 뛰어난 '측면' 공격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유는 확실히 있었다.
바로 이번 시즌 손흥민이 원래 포지션인 측면 공격수 보다는 중앙 공격수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 한 패널은 "이번 시즌 손흥민을 '측면' 공격수라고 잡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이번 시즌 중앙에서 훨씬 많이 플레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거의 뛰지 않은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을 리그 전체 상위권으로 본 것이다. 그만큼 과거에 남긴 임팩트가 컸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쟁쟁한 측면 공격수 모두 이번 시즌 폼에서도 손흥민보다 밀린다는 평가다.
MADRID, SPAIN - JUNE 01: Heung-Min Son of Tottenham Hotspur shakes hands with Mohamed Salah of Liverpool before the UEFA Champions League Final between Tottenham Hotspur and Liverpool at Estadio Wanda Metropolitano on June 1, 2019 in Madrid, Spain. (Photo by Visionhaus/Getty Images) *** Local Caption *** Heung-Min Son
중앙 공격수로 손흥민을 봐야 한다는 것. 사카를 2위로 올린 다른 패널은 손흥민을 3위로 선정하면서 "그래도 과거에 측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개인적으로 손흥민은 중앙보다는 측면서 더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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