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전한길이 CF를 거절한 사연을 전했다.
29일에 방송된 KBS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수강생 10년 연속 1위 타이틀에 빛나는 공시 한국사 일타강사 전한길이 게스트로 등장해 과거 CF 출연을 거절했던 사연을 이야기했다.
전한길은 과거 CF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던 사연을 전하며 "우리나라 3대 메이저 은행 CF를 거절했다. 손흥민, 김연아씨와 함께 나올 수 있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한길은 "얼마전에 라면회사에서도 연락이 왔다. 근데 그것도 안 했다. 강사로서 방송 활동이 부담됐다. CF도 내가 혹시 나쁜 영향력을 끼칠까봐 걱정됐다. 사람 인생은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니까. 하지만 이제는 해보려고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한길은 "'일타스캔들'에서 정경호씨의 멘트, 발차기 이런 거 다 나를 따라한 거다"라며 학생들의 졸음을 방지하기 위해 발차기를 선보여 주위를 폭소케 했다. 전한길은 KBS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을 이야기했다. 전한길은 "그 드라마는 진작 나왔어야 했는데 왜 이제 나왔는지 원망스럽다"라며 역사를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전한길은 "집이 가난해서 국립대를 가고 싶었다. 서울대를 가고 싶었는데 점수가 안됐다"라며 "독립운동가들이 혈서를 쓰지 않나. 나도 쉽게 쓸 줄 알았다. 근데 진짜 아프더라. 혈서를 보고 내가 진짜 공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근데 혈서를 보면서 졸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한길은 "혈서를 써도 조는 내 자신에 실망해서 공부를 안 하게 되더라. 고3인데 친구들 만나서 당구치고 막걸리 마시고 그랬다. 그렇게 1년을 낭비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전한길은 "시골이니까 아버지 농사일을 도와드렸다. 아버지가 하루는 와서 무릎 꿇으라고 하시더라. 포대자루에서 뭘 꺼내시길래 봤더니 돈이었다. 내가 대학갈 줄 알고 열심히 모았는데 이럴 거냐고 우시더라. 지금도 그 눈물은 잊을 수 없다. 아버지 우는 모습은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전한길은 "이건 불효라고 생각했다"라며 "이건 좋은 교육법이다. 잔소리를 100번 하는 것보다 아이를 앉혀놓고 우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라고 말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전한길은 "아버지께 잘못했다고 하고 1년동안 열심히 독학했다. 친구들을 1년동안 한 번도 안 만났다. 친구들에게 기다리는 게 친구라고 얘기해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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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KBS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