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58억→72억→78억, 치솟는 FA 몸값…우승팀 LG, 임찬규-함덕주 협상에 부담 백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12.01 07: 40

'4명 255억' 예상보다 과열된 FA 시장...임찬규-함덕주, 본격적인 협상 시작
 올 겨울 FA 시장이 예상보다 과열 조짐이다. 특A급 선수들은 이미 비FA 다년 계약으로 빠지면서  다소 맥빠진 시장이 예상됐으나, FA 계약 선수들의 몸값은 예상을 뛰어넘는 숫자를 찍고 있다.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는 팀내 FA인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FA 시장의 몸값 상승으로 남은 FA들 중에서 A급으로 평가받는 임찬규와 함덕주의 협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임찬규(왼쪽)와 함덕주 / OSEN DB

임찬규 / OSEN DB

함덕주 / OSEN DB

KBO는 지난 11월 18일 FA 승인선수 1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A등급은 양석환, 홍건희, 주권 3명. B등급은 임찬규, 함덕주, 김민성, 오지환, 김재윤, 김선빈, 안치홍, 전준우, 이지영 등 9명이다. C등급은 김민식, 고종욱, 오승환, 김대우, 강한울, 장민재, 임창민 등 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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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지난달 20일 전준우와 4년 총액 47억원(보장금액 40억원, 인센티브 7억원)에 계약을 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한화는 같은 날 20일 롯데 안치홍을 4+2년 총액 72억원(4년 보장 47억원, 옵션 8억원, 뮤추얼 옵션 2년 보장 13억원, 옵션 4억원)에 영입했다. 
삼성은 지난달 22일 KT 투수 김재윤과 4년 총액 58억원(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계약으로 영입했다. KIA는 지난달 21일 고종욱과 2년 최대 5억원(계약금 1억원, 연봉 1억 5천만원, 옵션 1억원 )에 계약했다. 
두산은 30일 양석환과 4+2년, 최대 78억원에 계약했다. 첫 4년 계약은 최대 65억원(계약금 20억원, 총연봉 39억원, 인센티브 6억원)이다. 이어 4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구단과 선수의 합의로 발동되는 2년 13억원의 뮤추얼 옵션이 포함됐다.
37세인 전준우는 4년 전(34억원)보다 몸값이 더 오른 47억원에 계약했고, 안치홍 또한 4년 전 첫 FA 때(2+2년 56억원)보다 몸값이 더 불어났다.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58억에 도장을 찍었다. 3년 연속 20홈런을 친 평균 타율 2할6푼대 양석환은 올 겨울 FA 중에서 최고 금액의 주인공이 됐다. 고종욱을 제외하고, FA 4명의 계약 금액이 255억원이다. 
임찬규 / OSEN DB
함덕주 / OSEN DB
그룹 업무보고 때문에 FA 협상을 잠시 미뤄놨던 차명석 LG 단장은 30일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 임찬규는 FA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유일한 선발 자원이고, 함덕주는 불펜 투수 중에서 톱3에 든다. 김민성은 공수 능력이 돋보이는 유틸리티로 '백업 주전'이다. LG에 필요한 선수들이다. 
차명석 단장은 30일 임찬규의 에이전트인 이예랑 리코스포츠 대표와 만났다. 그런데 공교롭게 이날 오전 리코스포츠 소속인 양석환이 두산과 4+2년 최대 72억원의 대박 계약에 사인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계약들이 이어지면서, 차 단장은 제대로 협상안을 꺼내지도 못한 분위기다. 차 단장은 "샐러리캡 난리하고 하더니만, 다들... 지금 가늠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대어급 FA 선수들의 계약이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임찬규와 함덕주의 협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이예랑 대표는 안치홍(4+2년), 양석환(4+2년)의 계약을 4년이 아닌 6년 옵션 계약을 성사시켰다. 임찬규의 협상도 4년에 제한되지 않고, 다양한 장기 계약까지 생각해야 한다. 차 단장은 "계속 만나면서 간격을 줄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함덕주, 김민성의 에이전트와는 1일 협상을 가질 예정. 함덕주는 30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뜻밖의 신분조회가 들어온 것도 약간 변수다. 차 단장은 "생각지도 못하고 있어서 놀랐다. 신분조회는 (FA 협상과) 별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FA 계약 (11월 30일 현재)
전준우= 4년 최대 47억원/ 롯데 잔류
안치홍= 4+2년 최대 72억원/ 롯데→한화 이적(보상금 200%)
고종욱= 2년 최대 5억원/ KIA 잔류
김재윤= 4년 최대 58억원/ KT→삼성 이적(보상선수 문용익, 보상금 100%)
양석환= 4+2년 최대 78억원/ 두산 잔류
임찬규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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