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섹스테이프 불법촬영혐의’ 英언론도 충격의 헤드라인 “블록버스터급 골도 터졌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12.01 10: 05

황의조(31, 노리치 시티)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영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일제히 장식했다.
황의조는 성관계를 나눈 당사자의 사전 동의 없이 영상 촬영을 한 혐의로 지난 달 18일 경찰에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피해자는 황의조가 합의 없이 불법촬영을 했다며 그를 고소했다. 
황의조는 지난 6월 그리스에서 활약할 당시 핸드폰을 분실해 영상이 유포됐으며, 성관계와 촬영 역시 피해자와 합의에 의한 것이었다고 혐의를 일체 부인하고 있다.

[사진] 황의조 사건을 헤드라인으로 다룬 '미러'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의조가 피의자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았음에도 계속해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것이 문제가 됐다. 시민단체는 물론이고 정치권까지 나서 황의조 사건을 문제 삼았다.
뒤늦게 여론을 의식한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윤리위원회를 열어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에 대해 사실관계에 대한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는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황의조는 오는 1월까지 결백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아시안컵 출전이 좌절될 전망이다. “황의조는 범죄자가 아니다”라며 그를 옹호하며 경기출전까지 감행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황의조 제외를 선언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속팀 노리치 시티는 황의조의 범죄혐의에 상관없이 그의 경기력만 보고 계속 출전을 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다비트 바그너 노리치 감독은 "내가 판단하고 통제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본 그의 모습뿐"이라며 황의조의 경기력만 보고 출전여부를 판단하겠다고 공언했다. 
국가대표 신분이 정지된 가운데서도 황의조는 소속팀에서 골 행진을 이어갔다. 황의조는 지난 달29일 영국 런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 18라운드 노리치 시티와 왓포드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노리치가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12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노리치의 2-3 패배로 끝났다.
두 경기 연속골을 터트린 황의조는 리그 3호골을 신고했다. 황의조는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추가하면서 팀의 2-0 리드를 이끌었지만 노리치는 역전패를 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의조 사건은 영국 주요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황의조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불법 섹스테이프를 촬영해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당했다”는 자극적인 표현을 썼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는 손흥민이나 황희찬보다도 황의조가 영국언론에서 더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미러’는 30일 “노리치 공격수 황의조가 불법으로 섹스테이프를 촬영한 혐의로 한국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가 그의 국가대표 자격을 정지했다. 황의조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한국발 소식을 발빠르게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황의조가 성관계 불법촬영 혐의로 국가대표 자격이 정지됐다”고 전하면서도 “황의조가 왓포드전에서 30야드까지 중거리포로 벼락 같은 골을 터트렸다. 블록버스터급 골이었다”며 황의조의 활약에 주목했다. /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