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티즈가 ‘미친 폼’으로 돌아왔다.
에이티즈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THE WORLD EP.FIN : WILL)’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에이티즈의 이번 앨범은 지난 6월 발매한 미니 9집 ‘THE WORLD EP.2 : OUTLAW’ 이후 약 6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보이자 4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 앨범이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정규 앨범으로 컴백했는데 떨리는 마음 설레는 마음으로 활동하겠다. 팬분들도 오래 기다린 정규앨범인데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번 활동 열심히 해보겠다. 저번 정규앨범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앞서 ‘더 월드’ 시리즈를 선보인 에이티즈는 '예술(ART)', '음악(MUSIC)', '춤(DANCE)'이 금지된 채 감정이 통제된 사회를 뒤흔들며 활약할 것을 예고했던 바, 이번 정규 2집 ‘더 월드 에피소드 파이널 : 윌’은 ‘더 월드’ 세계관의 마침표를 찍는 앨범이다.
홍중은 이번 신보에 대해 “4년 만에 발매하는 2번째 정규앨범이다 저희가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유닛곡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보면서 에이티즈가 데뷔 5주년 이후에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 지, 어떤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을지 총 집합해 놓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기는 “더 월드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한 앨범이고 전작 앨범과 이번 앨범을 서사적으로 유기적으로 엮어서 표현했으니까 잘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앨범에 이어 멤버 홍중, 민기가 작곡 및 작사에 참여한 것은 물론 모든 멤버들이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신선한 조합의 유닛곡과 솔로곡까지 선보이며 남다른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홍중은 “저희가 이번에 12곡이 수록된 정규앨범을 준비했는데 곡수를 줄이거나 하기 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더라도 퀄리티 있는 곡으로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유닛곡이나 솔로곡을 수록하지 않았다보니 콘서트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언제쯤 들어가는 것이 적합할까 고민했는데 이번 정규앨범에 수록돼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 다채로운 앨범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멤버들이 회사와 제작 단계에서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미친 폼(Crazy Form)’은 아프로비트 리듬을 기반으로 한 댄스홀 장르의 곡으로, 에이티즈가 선보일 새로운 스타일의 곡인 동시에 또 다른 느낌의 흥을 보여주며 그들의 음악의 다음 챕터를 열 예정이다.
여상은 신곡에 대해 “대체불가한 에이티즈만의 매력이 잘 담긴 곡이다. 제목처럼 멤버들의 미친 폼이 장착됐다. 중독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담겨있다”며 “에이티즈가 제일 잘하고 멋있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이다”라고 전했다.
홍중은 “저희가 보여드렸던 퍼포먼스와는 다른 멋있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 생각하고 준비했던 곡이다. 타이틀곡을 먼저 정해놓고 어울리는 수록곡을 채워나가는 형식으로 준비했다. 타이틀곡은 유일무이하게 미친폼으로 정하게 됐다”며 “‘미친 폼’이라는 강렬한 단어가 폼이라는 뜻이 다양한 의미가 있어서 저희 에이티즈의 새로운 폼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저희를 드러낼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기는 “전작 앨범들 같은 경우에서는 은유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했다면 이번 앨범은 직설적이고 저희가 여태까지 경험했던 것을 바탕으로 앨범을 만들어갔다. 저희가 이런 노력을 했고 이런 결과를 가져왔고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것을 토대로 작업했다”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이번 정규 2집을 통해 앞으로의 새로운 에이티즈의 방향성을 드러냈다며 “이번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연말에 나오다보니까 2024년에 대한 다양한 상상과 계획을 많이 했다. 내년에 저희가 재미있는 상상들을 많이 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앨범이 아닐까 싶다. 윌이라는 단어가 미래에 대한 의미도 있고 의지라는 뜻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지금 다음 에이티즈의 챕터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저희가 이뤄왔던 커리어에 부끄럽지 않은 계획들을 준비하고 있다. 제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팬분들이다. 팬분들이 저희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을 만한 것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앨범이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에이티즈는 국내 인지도에 대한 질문에 “에이티즈하면 어쩔 수 없이 따라붙는 질문인 것 같다. 저희가 매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건 모든 저희의 음악과 결과물들에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인기와 인지도가 있는 것 같다. 저희가 지난 5년 동안 국내 인지도와 해외 인지도에 대해 고민을 하다보니 저희도 진중하게 생각을 했다. 국내 인지도를 더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했지만 저희는 무대로 증명했던 그룹이고 계속 좋은 곡과 무대를 보여드린다면 자연스럽게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이에 대한 목표로 저희가 앞으로 꾸려 나가는 계획을 수정해서 새롭게 재정비할 생각은 없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잘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에이티즈는 이번 앨범의 목표에 대해 “저번 정규 앨범이 저희에게 큰 전환점이 됐다. 수치라든가 그런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저희가 느꼈을 때는 이번 앨범을 통해서 곡의 완성도나 앨범 전체의 유기성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빌보드 순위나 다른 커리어에 대한 야망도 항상 있지만 저희의 음악성을 더 각인시켜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산은 “올해 저희가 해낸 일들이 많다. 그중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건 많은 팬분들을 만났다는 것이 기쁘다. 이제 저희가 내년이면 6년차다. 지금쯤은 증명의 시간이 찾아왔다고 생각이 된다. 내년을 증명의 해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모든 분들의 입에서 에이티즈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더 멋있는 성과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