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정희 부부가 카카오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에 연루된 가운데, 소속사 측이 입장을 밝혔다.
1일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OSEN을 통해 "(해당 의혹에 대해) 배우의 사생활 문제라, 추가로 확인해 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KBS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윤정희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을 핵심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카카오엠은 지난 2020년 7월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0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바람픽쳐스는 2018년 영업손실 1억 원, 2019년 7억 원, 2020년 22억 원을 낸 상태였다.
바람픽쳐스는 ‘나의 아저씨’, ‘나쁜 녀석들’, ‘또 오해영’,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박호식 대표가 이끄는 드라마 제작사로, ‘미생’,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감독 등 유명 작가, 감독들과 계약을 맺고 다수의 작품 기획, 개발을 진행하던 2020년 카카오M(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인수됐다.
이후 2021년부터 넷플릭스 ‘킹덤 : 아신전’을 비롯해 올해 tvN '무인도의 디바' 넷플릭스 시리즈 ‘도적 : 칼의 소리’,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등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매출 역시 2022년 4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아내인 윤정희가 투자한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매각 차익을 얻게 할 목적으로,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카카오엠 측이 제작사 고가인 수 뒤 200억 증자 과정에서 자사에 400억원의 손해를 입혔다며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윤정희는 주요 참고인 신분이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 아직 조사 진행 중인 사건으로 법의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
한편 윤정희는 지난 2015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 후 슬하에 아들, 딸 각 1명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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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써브라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