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 보내놨더니 '0분 출장'→"그냥 빨리 복귀해"... 수비수 부족한 토트넘, 탕강가 조기에 데려올까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2.02 06: 14

토트넘이 '0분 출전' 수비수 자펫 탕강가(24, FC 아우크스부르크)의 조기 임대 종료를 생각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은 1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다가오는 1월 임대를 떠났지만 올 시즌 단 1분도 뛰지 않은 탕강가를 조기에 데려올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자펫 탕강가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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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스 출신 탕강가는 주제 무리뉴 체제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2019-2020시즌 리버풀과 시즌 첫 경기에서 파워풀한 돌파로 무리뉴 감독의 시선을 사로집았다. 센터백과 풀백을 번갈아 뛴 탕강가는 1군 데뷔 시즌 공식전 13경기를 뛰었다. 
그러나 냉정히 그가 주전으로 활약하기엔 역부족하단 평가가 뒤따랐다. 2020-2021시즌 때도 13경기에 나섰지만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자 그도 설자리를 잃었다. 여기에 2021-2022시즌 때 무릎 부상이 겹치며 조기에 시즌을 불운하게 마쳤다. 
지난 시즌엔 ‘수비 자동문’ 에릭 다이어(토트넘)에도 밀려 7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던 탕강가는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를 떠났다.
토트넘이 장신 수비수 미키 반 더 벤을 영입한 데 따른 여파로 탕강가는 쫓기듯 아우크스부르크 임대길에 올랐다. 그러나 그는 무릎 부상으로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소속 선수의 경기 감각을 임대를 통해 유지하고 싶었던 토트넘 입장에선 최악의 결과인 것이다.
심지어 올 시즌 토트넘은 수비 자원 부상 속 탕강가의 조기 복귀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반 더 벤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내년 2월에야 복귀할 전망이다. 또 반 더 벤과 중앙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추던 크리스티안 로메로 마저 자칫 전력에서 이탈한다면 토트넘으로선 골치아프게 된다. 센터백 자원 다이어가 있지만 그는 이미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눈 밖에 난지 오래다.
영국 매체 ‘키커’도 “토트넘은 내년 1월 탕강가를 불러들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력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 조 로든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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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30일 ‘더 부트 룸’은 "중앙 수비수(센터백) 조 로든(리즈 유나이티드)을 임대 보내면 안 됐다”라고도 꼬집었다. '부상 병동'으로 수비라인이 전멸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토트넘이 가용할 자원이 적다는 걸 이유로 설명했다.
올여름 이적 시장 때 리즈는 토트넘에서 로든을 한 시즌 임대 영입했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19위로 강등된 리즈는 로든과 함께 승격 도전에 나서는 중이다.
1997년생 중앙 수비수 로든은 2020년 스완지 시티를 떠나 토트넘과 연을 맺기 시작했다. 웨일스 수비를 책임질 기대주로 평가받던 그는 옵션 포함 1500만 파운드(약 250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고, 후보 선수로 뛰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당시 얀 베르통언(RSC 안더레흐트)과 토비 알데르베이럴트(로열 앤트워프 FC)가 버티고 있는 토트넘 수비진에 그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었다.
문제는 두 선수가 떠난 뒤에도 로든의 자리가 없었다는 것. 그는 다이어와 로메로 등에게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위해서라도 출전이 간절했던 로든은 지난해 여름 렌으로 임대를 떠났다. 당시 렌은 김민재를 원했지만, 영입이 무산되자 로든을 데려오며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렌 생활 역시 낙제점에 가깝다. 로든은 시즌 초반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입지를 다져나가는가 싶었지만, 점차 경쟁에서 밀려났다. 결국 그는 최종전에 나서고도 리그 16경기 출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ESPN' 선정 2022-2023시즌 리그1 '워스트 11'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돌아온 토트넘에도 로든을 위한 자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새로 온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백 전술을 사용했고, 193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센터백 미키 반 더 벤까지 가세했다. 로든은 또다시 임대를 통해 출전 기회를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더 부트 룸'은 토트넘이 로든을 지켰어야 했다는 의견을 냈다. "실수를 저질렀다"라고 표현할 정도다. 
매체는 "반 더 벤과 로메로가 재능이 있지만 토트넘은 단 3명의 센터백으로 시즌을 시작하면 안 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구상 안에 에릭 다이어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 부트 룸'은 "변명의 여지없이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잘못 판단한 것은 로든을 임대 보내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를 보내지 않았다면 토트넘에 가용할 센터백이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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