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3실점 와르르' 맨유, 61년 만에 최악 기록..."20경기 33실점, 1962년 이후 처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01 20: 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1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다름 아닌 '최다 실점' 부문에서 말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30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와 3-3으로 비겼다.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경기이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다. 맨유는 전반 11분 터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골과 전반 18분 나온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29분 하킴 지예시에게 프리킥 실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여기에 후반 10분 스콧 맥토미니의 추가골까지 나왔다. 점수는 3-1. 그러나 맨유는 후반 17분 지예시에게 또 프리킥 골을 내줬고, 후반 26분 케렘 아크튀르콜루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결국 맨유는 2점 차 리드를 두 번이나 놓치면서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올 시즌 모든 대회 20경기에서 무려 3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1.5실점이 훌쩍 넘는 수치다. 맨유는 UCL 조별리그 5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치며 대회 최다 득점 5위를 기록 중이지만, 불안한 수비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지난 61년을 통틀어 최악의 기록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맨유는 지금까지 모든 공식전에서 33골을 내줬다. 맨유가 20경기에서 이렇게 많은 골을 허용한 건 지난 1962-1963시즌(43실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맨유는 16강 진출에 비상이 걸렸다.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고작 승점 4점을 얻는 데 그쳤기 때문. 순위도 A조 최하위다. 
이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단 하나다. 맨유는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바이에른 뮌헨을 잡아낸 뒤 나란히 승점 5점을 기록 중인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가 비기기만을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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