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스’의 신곡 ‘One Last Time’이 큰 울림을 안겼다.
1일 방송된 KBS2 ‘골든걸스’에서는 박진영이 쓴 ‘One Last Time’으로 무대를 갖고 데뷔한 골든걸스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진영은 신곡 음원과 모니카가 디렉팅한 안무 영상을 공개했다. 신곡을 들은 멤버들은 박진영을 끌어 안으며 감격했지만, 안무 영상을 보면서는 “이건 라이브로 못한다”며 손사래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영은 “할 수 있다”면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투정을 부리면서도 할 땐 하는 골든걸스 멤버들은 데뷔 쇼케이스를 앞두고 합숙을 시작했다. 3일 동안 멜로디와 가사를 숙지하라는 미션에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곡을 외웠다.
특히 박진영은 멤버들의 파트 분배, 가사 숙지 등을 진행하며 가사를 강조했다. 특히 ‘날 막는 게 나인가’라는 가사에 대해 박진영은 “누나들의 가능성은 너무 좋은데 누나들이 ‘안 되겠다’ 포기하는 순간 절대 결과를 알 수 없다. 용기를 낸 도전인데 그 끝에 미련이 남지 않았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녹음은 5시간 30분 만에 마무리됐다. 박미경이 자신의 부분에서 힘있게 부르지 못해 시간이 지체되긴 했으나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기운을 차린 뒤에는 무리 없이 소화하며 ‘레전드 디바’를 증명했다. 인순이는 무려 27년 만에 박진영과 녹음실에서 만나면서 감회에 젖었다.
쇼케이스에는 언론 미디어 관계자 100여 명과 300여 명의 팬이 모였다. 오전 9시부터 골든걸스를 보기 위해 찾아온 팬들이 있을 정도. 박미경은 “다시 태어난 기분이다. 우리를 보려고 9시부터 찾아온 분도 있다고 하는데”라며 울컥해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신효범은 “50대에 재데뷔하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오는 건 아니다. 죽기 전에는 한다는 마음으로 했더니 나쁘지 않다 정도는 왔다. 박진영이 발음을 흐리면서 하라고 하는데 좋은 가사가 많은 노래인 만큼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미는 “데뷔하고 34년 동안 무대 전의 긴장감은 고쳐지지 않는다. 긴 음악 인생에서 ‘골든걸스’라는 특별한 문을 여는 날이니 긴장을 넘어 설렘이 더 크다”고 밝혔다.
걸그룹으로 데뷔했다가 솔로 가수로 나섰던 인순이는 44년 만에 걸그룹으로 돌아왔다. 인순이는 “44년 만에 걸그룹으로 돌아왔다. 이상한 기분이다. 첫 무대에 오르던 느낌이 난다. 설레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무게감이 더 있을 수 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이 딱이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한국 가요사에 뜻깊고 의미 있는 자리다. 네 분이 자기 자신을 버리고 골든걸스라는 팀으로 첫 무대를 갖는다. 데뷔곡이자 첫 곡은 ‘One Last Time’이다”라고 소개하며 골든걸스 쇼케이스의 문을 열었다.
무대 뒤에서 댄서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친 뒤 무대에 오른 골든걸스는 파워풀한 가창력부터 퍼포먼스, 아카펠라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