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이렇게 바뀌다니" 돌아온 코치도 박수 쳤다, 한화 21살 포수 안진을 아십니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12.03 17: 00

“2년 만에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싶다. 대단하다고 박수를 쳤다.”
한화 정경배 수석코치는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포수 안진(21)을 보곤 깜짝 놀랐다. 2021년 한화 퓨처스 타격코치로 처음 봤던 신인 시절의 안진이 아니었다. 군살이 쏙 빠졌고, 스윙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SSG에 2년간 몸담다 한화로 돌아온 정 수석은 “2년 만에 다시 본 선수들이 많다.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 싶은 선수도 있다. 어린 선수들은 쉽게 포기해선 안 된다는 것을 느낀다”며 “안진 같은 경우 2년 전 내가 이런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걸 (군복무 기간 포함) 2년간 계속 했다고 하더라. 깜짝 놀라서 대단하다고 박수를 쳤다. 얼마나 열심히 했으면 이렇게 바뀌었을까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 안진. /한화 이글스 제공

퓨처스 사령탑 시절 안진을 지켜봤던 최원호 한화 감독도 “신인 때부터 진짜 열심히 했다. 야간 훈련을 하루도 안 쉬고 다한 선수 중 하나였다”며 그의 성실함을 잊지 않고 인정했다. 
경기상고 출신으로 2021년 2차 9라운드 전체 82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안진은 첫 해 퓨처스리그 43경기를 뛴 뒤 현역으로 입대했다. 올해 5월 전역 후 팀에 복귀했고, 6월부터 퓨처스리그에 출잘했다. 28경기 타율 2할4푼8리(61타수 15안타) 2홈런 8타점. 시즌을 마친 뒤 처음으로 마무리캠프에 참가하면서 김정민 배터리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안진은 “마무리캠프 참가는 처음이다. 김정민 코치님이 바디 컨트롤, 몸의 운동 에너지를 이용해서 손쉽게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연습 방법을 가르쳐주셨다. 블로킹 자세도 바꾸면서 코치님께 많은 지도를 받았고, 청백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 안진. /한화 이글스 제공
“포수로서 포구, 블로킹에 자신 있다. 송구는 아직 보완할 게 많지만 수비는 어디 가서 안 꿇린다”고 자신한 안진은 타격이 약점으로 지적됐다. 원래 찍어치던 스타일에서 벗어나 스윙 궤도를 바꿨고, 좋은 타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타격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 2군을 넘어 1군 백업으로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늘 얼굴에 밝은 미소를 머금고 다니는 안진은 “게임을 아예 안 한다. 야구가 제일 재미있다. 야구 보는 것도 재미있어서 겨울에는 호주리그도 챙겨본다. 아직 1군에선 뛰지 못했지만 2군에서도 배울 게 많다. 항상 내가 있는 자리에서 즐겁게 열심히 하려 한다”며 “군대에서 불침번 근무를 서면서 야구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 신인 때를 돌아보니 그렇게 열심히 안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역하면 후회 없이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수를 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과감하게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화 안진. /OSEN DB
한화의 젊은 포수들이 다 그렇듯 최재훈을 롤모델로 하는 안진은 “프로 선수라면 대부분 1군에서 뛰는 것이 목표일 것이다. 백업이라도, 1이닝이라도 좋으니 1군에서 꼭 한 번은 뛰고 싶다. 그만큼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군전역 선수라서 (비활동기간) 겨울에도 서산에서 신인들과 같이 훈련할 수 있다.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서 좋다”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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