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FA 계약→30홈런·100타점 목표→주장직까지 제안…“양석환이라면 잘할 수 있을 것”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2.02 12: 40

78억 원 FA 계약을 체결하며 종신 두산맨을 선언한 양석환(32)이 계약 첫해 베어스의 주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양석환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드 어워드에서 1루수 부문 수상의 기쁨을 안은 뒤 취재진과 만나 “이승엽 감독님이 주장에 대한 부분을 말씀하셨다”라고 밝혔다. 
FA 시장의 최대어로 불린 양석환은 11월 30일 원소속팀 두산과 4+2년 최대 78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첫 4년 계약의 총액은 최대 65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총액 39억 원, 인센티브 6억 원)이며, 4년 계약 종료 후 구단과 선수의 합의로 발동되는 2년 13억 원의 뮤추얼 옵션이 포함된 만족스러운 계약이었다. 

1일 오후 2023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리얼글러브 1루수상을 수상한 두산 양석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01 /sunday@osen.co.kr

1일 오후 2023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리얼글러브 1루수상을 수상한 두산 양석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01 /sunday@osen.co.kr

양석환은 계약 직후 이승엽 감독과의 통화에서 축하 인사와 함께 2024시즌 주장직을 제안 받았다. 양석환은 2021년 트레이드 이적 후 3년 동안 그라운드와 더그아웃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며 허경민의 뒤를 잇는 차기 주장감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양석환은 “나 또한 당장 내년은 아니어도 계약 기간 안에 한번쯤은 주장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감독님께서도 전화 통화에서 주장에 대한 부분을 말씀하셨고, 긍정적인 답변을 드렸다. 물론 아직 공식적인 건 아니다. 조금 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총회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양석환이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12.01 /sunday@osen.co.kr
양석환은 주장직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과 더불어 계약 첫해 목표로 30홈런-100타점을 내걸었다. 그는 “마음 같아서는 5~60개를 치고 싶은데 현실적인 목표는 30홈런 100타점이다. 열심히 도전해볼 생각이다”라며 “그러기 위해 이미 운동을 하고 있다. 12월 중순부터 기술 훈련에 돌입한 뒤 1월 중순 미리 호주로 들어갈 생각이다. 시즌 개막이 빨라졌기 때문에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올해 주장을 맡아 팀을 2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끈 허경민도 양석환을 차기 주장으로 콕 집었다. 
허경민은 3루수 부문 리얼글러브를 수상한 뒤 취재진과 만나 “양석환과 계약 전날 이야기를 나눴는데 웃으면서 이야기를 해서 좋은 일이 있겠다는 예감이 들었다”라며 “양석환은 숫자 이외에 좋은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라 남는다고 했을 때 좋았다. 양석환이 ‘형들이 나 없으면 심심할 것’이라고 말하더라. 내년 시즌에는 말을 조금 더 잘 들었으면 좋겠다”라고 후배의 FA 계약을 축하했다. 
1일 오후 2023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리얼글러브 3루수상을 수상한 두산 허경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01 /sunday@osen.co.kr
1일 오후 2023 리얼글러브 어워드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리얼글러브 3루수상을 수상한 두산 허경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01 /sunday@osen.co.kr
이미 양석환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줄 준비도 완료했다. 허경민은 “양석환이라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물론 계약 첫해에 주장 역할까지 하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양석환이기에 잘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캡틴 양석환을 지지했다. 
허경민은 2021시즌에 앞서 원소속팀 두산과 7년 최대 85억 원에 FA 계약한 양석환의 FA 선배이기도 하다. 
허경민은 “나는 계약 첫해 잘하다가 망해서 좋은 기억은 아닌데 양석환은 첫해 본인이 원하는 30홈런 100타점을 꼭 달성했으면 좋겠다. 옆에서 재미있게 도와주면 잘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후배의 FA 계약 첫해 활약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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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총회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렸다.허경민이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23.1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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