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특급 기대주 계보, 류현진→문동주…내년 신인왕 경쟁은 김서현과 황준서 집안 싸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2.02 17: 00

올해는 한화 이글스 선발 문동주가 신인상을 받았다. 내년에도 한화에서 신인왕이 나올까. 기대주는 있다.
문동주는 지난달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한화 선수로는 류현진 이후 17년 만이었다. 이정훈(1987), 김태균(2001), 류현진(2006)에 이어 역대 4번째 한화 소속 신인왕이 탄생했다. 
전체 111표 중 85표(76.6%)를 획득하며 최고의 신인으로 뽑힌 문동주는 “지금 가장 생각나는 건 트로피가 많이 무겁다. 이 트로피 무게를 잘 견뎌야할 것 같다. 한화 최원호 감독님, 코치님께 너무 감사드리고 수베로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전력분석팀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화 문동주가 KBO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11.27 / jpnews.osen.co.kr

광주진흥고 출신의 문동주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특급 유망주다. 지난해 13경기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을 기록했다. 강속구를 던질 수 있지만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값진 경험을 쌓았고 올해 23경기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거뒀다.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118⅔이닝을 책임지며 한화 팀 내 다승 2위(토종 1위), 이닝 3위(토종 3위)에 올랐다. 한화의 새로운 토종 에이스의 탄생을 알렸다.
문동주의 신인왕으로 내년에도 한화 특급 기대주들에게 관심이 쏠린다. 내년에는 누가 신인왕 경쟁을 하게 될까. 젊은 선수들이 시즌 종료 후 저마다 마무리캠프 등 내년 시즌을 위해 보완할 점을 찾았다. 그중 주목해야 하는 선수 2명이 있다.
한화 투수 김서현. / OSEN DB
내년이면 2년 차가 되는 2023 신인 김서현과 2024 신인 황준서가 주목해야 할 선수들이다. 김서현과 황준서 모두 전체 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기대주들이다. 두 선수 모두 문동주처럼 ‘파이어볼러’다.
KBO MVP, 신인왕 시상식 다음 날에는 ‘2023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이 있었고, 황준서가 야구 종목 스타 대상을 수상했다.
황준서는 수상 후 “영광이다. 받은만큼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프로 1군) 마운드에서 빨리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나도 신인상 받고 싶다.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그 마음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황준서는 최근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한화 마무리 캠프에 다녀왔다. 그는 “형들의 실력, 인성을 보면서 배울 게 많았다. 그리고 청백전도 해보니 다르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고 되돌아봤다.
2024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좌투수 황준서는 187cm·80kg의 체격에 올해 고교리그 15경기에서 49⅔이닝을 소화하며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 피홈런 없이 36피안타 16볼넷 1사구 58탈삼진 16실점(12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 뿐만 아니라 KBO 신인 중 많은 관심을 끌만한 선수다.
그런데 팀 내에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1군에서 꾸준하게 기회를 받을 경우다.
한화 투수 황준서. / OSEN DB
황준서와 함께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김서현도 내년에 신인왕에 도전해볼 수 있다. 올 시즌에는  주로 2군에 머무르며 제구를 잡는 데 시간을 보냈다.
150km 후반의 빠른 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결국 제구가 관건이었다. 그는 올해 1군에서 20경기 등판해 1세이브 평균자책점 7.25를 기록했다. 이닝은 22⅓이닝 던졌다. 그래서 2024시즌 신인왕 도전 자격이 된다. 문동주가 프로 2년 차에 신인왕을 수상할 자격이 된 것도 지난해 28⅔이닝 던졌기 때문이다.
문동주처럼 김서현도 30이닝을 넘기지 않았다. 즉 신인 황준서와 그의 1년 선배 김서현의 내부 경쟁 구도가 나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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