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선호가 캐릭터의 복잡한 이면을 그려냈다.
지난 1일 MBC에서 방송된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3회에서는 모자란 것 없어 보이는 재벌 3세 강태민(유선호 분)이 지닌 마음의 상처가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 태민은 어머니 혜숙(진경 분)에게 이제 회사로 들어오라는 타박을 듣고 "재미 없다니까?"라며 시큰둥한 태도를 내비친다. 하지만 "널 낳은게 죄"라는 어머니의 차가운 말에 몹시 충격 받고, 급기야 맨손으로 컵을 깨뜨리는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 내면의 결핍을 드러낸다.
태민은 어머니에게서 받은 상처로 인해 분노를 터뜨리고, 늘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여겨 탐내지 않았던 이복 형 태하(배인혁 분)의 자리를 위협하기로 한다. 태하의 계약 결혼 상대이자 자신의 형수인 연우(이세영 분)를 찾아간 태민은 두 사람의 진짜 관계를 알고 있다고 빈정거리며 본격 도발에 나선다.
결국 연우를 유인하는 데 성공한 태민은 계속해서 그와 티격태격하지만, 다친 손의 상처를 살펴 주는 연우에게 묘한 떨림의 감정을 느낀다. 이로써 형수와 시동생 사이로 만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하게 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날 유선호는 한량 재벌 3세 태민이 비뚤어질 수밖에 없었던 사연과 그의 가슴 깊은 곳 숨은 아픔을 그려내며 입체적인 캐릭터의 탄생을 예고했다.
한편 유선호가 출연하는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은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