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가 갑상선암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는 엄정화와 이주영이 출연했다.
엄정화는 23년 만에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그는 “99년, 2000년도에 있었다. 기획한 건 아니었는데 올해 아니면 더 늦어질 것이고 평생 후회하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콘서트를 준비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엄정화는 “콘서트 때문에 잠이 안 온다. 스트레스가 쌓이니 피곤해진다”라고 말하면서도 “효리도 내가 한다고 했을 때 ‘해야죠’ 했다. 화사도 그렇고”라며 후배들과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매니저는 ‘엄살 정화’라고 엄정화를 놀리면서도 치켜세워줬다.
엄정화는 갑상선암으로 성대에 이상이 생긴 것에 대해 “말을 하려고, 목소리를 내려고 노력했다. 울면서 난리를 쳤다. 이제는 노래를 하려고 하니까 발전은 했다. 그저께는 너무 분하더라. 성대 한쪽 안 움직이는 것 때문에 이럴 일이냐 싶더라. 어떨 때는 목을 뜯어내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라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후 엄정화는 댄서들과 안무 연습을 하러 나섰다. 열정과 달리 엄정화는 몸이 따라주지 않아 괴로워했다. 그러나 음악이 나오자마자 엄정화는 박자까지 딱딱 들어맞는 칼각 춤을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연습이 한창인 때 지누션이 연습실을 찾아왔다. 서울 콘서트 때 게스트로 출연할 예정인 것. 이들은 8년 만에 만나 다시 합을 맞추게 되었다. 엄정화는 과거 지누션과의 ‘말해줘’ 무대에 올랐던 것을 떠올리며 “지누션 때문에 팬들한테 얼마나 욕을 먹었냐”라고 말했고, 션은 “신인이었는데 피처링 해줘서”, 지누는 “우리 은인이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들은 오랜만에 함께 선보인 무대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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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지적 참견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