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성선수 입단→6년 전 PO 슈퍼캐치→방출→현역 연장→방출' 외야 유망주의 은퇴 선언..."입단 후 하루하루가 제겐 전쟁 같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2.03 10: 40

"프로에 신고선수로 들어와서 매일 하루하루가 저한테는 전쟁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그 노력이 오늘까지인 거 같아서 마음이 아프지만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외야 기대주 김준완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장충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13년 NC에 육성 선수로 입단한 김준완은 1군 통산 518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5리(1029타수 232안타) 3홈런 71타점 171득점 8도루를 기록했다.

3회초 무사 주자 만루 키움 러셀의 2루수 앞 병살타때 홈을 밟은 키움 김준완이 덕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5.28 / rumi@osen.co.kr

2017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극적인 슈퍼캐치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준완은 이후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고 2021년을 마지막으로 NC를 떠났다. 
입단 테스트를 통해 키움에서 현역 연장 기회를 얻은 김준완은 지난해 111경기에 나서 타율 1할9푼2리(317타수 61안타) 1홈런 28타점 43득점 1도루를 남겼다. 올 시즌 7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2리(189타수 42안타) 14타점 25득점에 그쳤다.
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무사에서 키움 김준완이 LG 홍창기의 타구를 잡고 있다. 2023.06.06 /sunday@osen.co.kr
키움은 지난 10월 16일 선수단 재정비를 위해 선수 14명을 방출했다. 김준완도 명단에 포함됐다. 
두 번째 방출 통보를 받은 김준완은 현역 연장 대신 은퇴를 택했다. 그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저는 11년간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프로에 신고선수로 들어와서 매일 하루하루가 저한테는 전쟁이었다.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그 노력이 오늘까지인 거 같아서 마음이 아프지만 지금까지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또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도와주신 NC 다이노스에서 9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한테 과분한 기회와 사랑을 주신 키움 히어로즈에서 2년 평생 잊지 않고 감사함을 느끼며 이제는 선수가 아닌 뒤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열심히 살아보겠다. 너무너무 감사했고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6회말 1사 주자 1루 키움 김준완이 중견수 오른쪽 안타를 때리고 있다. 2023.08.23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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