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귀' 김헌성 대표의 괴짜 행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3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에서는 가수 장민호, 호텔 CEO 김헌성, 배우 김수미 등의 일상이 공개됐다.
4성급 호텔 CEO 김헌성은 방송이 나가고 어마어마했던 후폭풍에 대해 언급했다.
"방송 후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방송이 나가고 욕을 많이 먹고 있다. 악질 대표라고, 직원들을 막대한다고 하더라"며 "심지어 직원 부모님이 전화해서 회사를 관두라고 했다더라. 그만둔 건 아니고 직원이 부모님께 잘 얘기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김헌성 대표는 한 달 사이에 많이 여윈 모습이었고, 전현무는 "역시 최고의 다이어트는 마음 고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객실팀, 식음팀 부장과 함께 호텔의 전반적인 서비스를 체크했다. 직원들의 복장과 헤어 등은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했다. "남자는 가장 멋있게, 여자는 가장 예쁘게 하면 된다. 수염이나 염색도 상관없다"며 "그만큼 MZ세대 본인의 개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비스 교육에는 불만이 폭발했다. 김헌성 대표는 "웃는 게 익숙하지 않다. 손님 대응에 미흡하고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님들이 왔을 때 동작을 정확하게 해야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연수 기간마저 똑바로 하지 않으면 그 기간이 끝나고 제대로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생각보다 직원들 교육이 너무 안 돼있다"며 팩폭을 날려다.
김헌성 대표는 자신의 고급 외제차로 직원들과 발레파킹 연습을 했다. 그의 외제차는 수동 기어로 돼 있어 운전하기 쉽지 않았다. 3년 차 직원이 우여곡절 끝에 주차를 완성했고, 김부장은 여유만만하게 주차를 성공했다.
주차 교육을 끝낸 김헌성 대표는 "불과 얼마 전에 연달아서 발레파킹 사고가 있었다"며 "그 비싸다는 롤스로이스도 발렛파킹 사고가 있었는데, 집 한채 값"이라고 했다.
'사당귀' 패밀리는 깜짝 놀랐고, 전현무는 "5억 원 가까운 차인데"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김헌성 대표는 "롤스로이스 차주분께서 감사하게도 수리하는 동안 다른 보상을 요구하지 않았다. 생각보다 적은 수리비로 끝났다"며 "근데 짧은 틈에 또 비슷한 사고가 났다. 팰리XXX도 주차장 기둥을 박았는데 부주의한 사고를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회사 보험처리를 하면 할증이 붙고 보험료가 오르니까 조심스럽게 운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희철은 "사고 낸 직원은 급여에서 까는 거냐?"고 물었고, 김헌성 대표는 "지금까지 직원한테 한 마디도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희철은 "좀 못 돼 보이고 성격 파탄자 같지만 이래서 직원들한테 선녀"라며 칭찬했다.
장민호는 연세대 강당에서 서울 콘서트에 돌입했고, 공연 시작 5시간 전부터 리허설에 들어갔다. 장민호는 첫 곡을 부른 뒤 "코드가 뭐 하나 잘못쳤는데"라며 밴드 마스터를 노려봤고, 마지막 구절을 다시 부르면서 예민하게 체크했다.
음 하나도 놓치지 않은 장민호는 "리허설을 공연보다 힘들게 하는데 리허설이 긴 편"이라고 했다.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첫 번째 곡의 리허설이 30분이나 걸렸다.
장민호는 공연 시작을 바로 앞두고 많이 혼냈던 안무 팀원에게 1등으로 운동화 상자를 선물하며 "동욱아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사당귀' 패밀리는 "카메라가 있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고, 장민호는 "난 이날 카메라가 오지 않길 원했다"며 촬영을 극구 반대했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너무 티나는 카메라 의식"이라고 지적했고, 김수미는 "안 그래도 바쁜 사람들한테 연습 첫날 주지 그랬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장민호는 "내가 직접 사이즈까지 하나씩 전부 체크해서 선물을 준비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현무는 "박스 안에 신발이 들어있긴 한 거냐?"고 계속 의심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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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