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주민규 "상 기쁨은 올해만 즐기겠다"... '도움왕'은 포항 백성동[오!쎈 잠실]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2.04 17: 13

"이 상은 올해만 즐기겠다."
'득점왕' 주민규가 한 말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4일(한국시간)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렸다. K리그1 최대 득점상을 수상한 을산 주민규(오른쪽)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04 /cej@osen.co.kr

주민규는 2위 티아고(대전)와 득점 수가 17골로 같고, 출전 경기수도 36경기로 동일하지만, 출전 시간(2621분)이 티아고(2833분)보다 적어 최다득점상을 받았다.
주민규는 올해 오른발로 10골, 왼발로 5골, 머리로 2골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선보였다. 또한 홈에서 9골, 원정에서 8골로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득점했고, 3경기 연속 골 1회, 2경기 연속 골 2회 등 시즌 내내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했다.
주민규는 지난 2021시즌 제주 소속으로 본인 커리어 최초로 최다득점상을 받았고, 지난 2022시즌에는 최다득점상을 차지한 조규성(당시 전북)과 득점 수는 같았지만, 경기 수에 밀려 수상을 놓쳤었다. 이후 올 시즌 주민규는 울산으로 이적해 다시 한번 최다득점상을 차지하며 울산의 리그 우승과 함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주민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존경하는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 인사 드린다. 감독님 지도 받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감독님 곁에서 묵묵히 희생하고 도움을 주시는 코칭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동료들이 자기 일처럼 저의 수상을 응원해줬다. 이 자리를 통해 고맙다는 뜻 전한다. 울산 팬들이 홈이든 원정이든 와주셨기에 끝가지 포기하지 않고 달릴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상은 올해만 즐기겠다. 내년부터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렸다. K리그1 최다 도움상을 수상한 포항 백성동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3.12.04 /cej@osen.co.kr
K리그1 최다도움상은 포항스틸러스 백성동이 수상했다. 
백성동은 J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지난 2017시즌 수원FC를 시작으로 경남, 안양 등을 거쳐 올 시즌 포항으로 이적해 처음으로 K리그1 무대를 밟았다.
백성동은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4골 8도움을 기록했다. 백성동은 2라운드 수원FC와 경기에서 올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뒤 5라운드 전북전, 12라운드 대구전에서도 도움을 올렸다.
이후 16라운드 광주전에서는 멀티 도움을 기록했고, 17, 18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선두에 올랐다.
이어 백성동은 지난 8월에 열린 27라운드에서 시즌 8번째 도움을 추가했고, 이후 부상으로 1경기밖에 나서지 못했지만,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백성동의 기록은 깨지지 않아 최다도움상을 차지하게 됐다.
백성동은 "처음 K리그1 무대를 밟으면서 걱정도, 기대도 했다. 좋은 상 받으면서 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 잘 정응해 플레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감독님께 감사합니다. 이 상 만들어준 팀원들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