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식탁' 장광 "'도가니' 본 관객, 귀싸대기 때리면 안되냐고"…전성애, "대본 너무 끔찍해" [종합]
OSEN 김예솔 기자
발행 2023.12.05 08: 00

배우 장광이 화제를 모았던 영화 '도가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배우 장광과 아내 전성애가 절친인 배우 최원영, 성우 최수민과 함께 식사를 하며 영화 '도가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전성애는 "남편을 보면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계속 기회가 온 걸 보면 다행이다"라며 "나는 연극을 했지만 집에서 살림을 했다. 내가 쉴 때 친구는 계속 일해서 자리를 잡았다. 우연히 방송국에서 만났다. 예전에 언니 무대에 있을 때 나는 포스터 붙였는데 지금은 반대가 됐네 그러더라. 그 말이 너무 아팠다"라고 말했다. 

전성애는 "다시 일을 시작한 게 44살이다. 42살 쯤 일을 다시 하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장광은 "이 사회가 녹록치 않은데 쉬다가 다시 일한다는 게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성애는 "2년 정도 가슴앓이를 하다가 나간다고 했더니 어디 가서 장광 아내라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 내가 속으로 웃었다. 장광이라고 하면 누가 아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성애는 "내가 직접 프로필을 돌리고 다녔다. 그러다가 어느 날 영화사에서 작은 역할인데 오겠냐고 하더라. 얼른 간다고 했다. 새벽 6시에 가서 기다렸는데 역할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더라"라며 "너무 서러워서 울었지만 집에 오면 하지 말라고 할까봐 힘든 티도 못 냈다"라고 말했다. 
전성애는 "가정부 역할을 많이 하니까 딸이 창피하다고 하지 말라고 했다. 아이들이 많이 도전할 텐데 내가 실패하는 걸 가르칠까봐 그만둘 수 없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원영은 "아내가 복귀한다고 했을 때 나는 시간을 좀 더 갖길 바랬다"라며 "본인도 연기가 뭔지 이제 알 것 같은데 결혼과 출산으로 공백기를 가지니까 얼마나 열망이 크겠나.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장광은 성우로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잇따른 투자 실패로 전 재산을 잃고 생계 때문에 탑차 면허증을 땄다고 말했다. 그때 영화 '도가니'를 만났다는 것. 장광은 "영화는 처음이었다. 내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0대 후반에 선한 얼굴, 대머리, 무명배우가 조건이었다. 얼굴이 알려지지 않았어야 쇼킹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장광은 "제작자가 경쟁률이 800대 1이었다고 하더라. 배역이 너무 악독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전성애는 "대본을 봤는데 너무 끔찍했다. 그때 너무 사정이 어려우니까 딸이랑 나랑 격려했다. 딸이랑 나랑 같이 연습을 시켰다. 시사회 때 보고 기함을 했다. 시사회 끝나고 나를 알아볼까봐 부끄러워서 일찍 나왔다"라고 말했다.
전성애는 "아들이 아빠 보디가드를 해야겠다고 하더라. 돌 맞을까봐 걱정이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장광은 "그때 지하철 타고 다녔다. 경로석 쪽에 앉아서 고개 숙이고 있고 그랬다. 식당에서도 저녁 먹을 때 알아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귀싸대기 한 대만 딱 때리면 안되겠냐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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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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