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 지옥’ 출연자들이 만취 후 블랙아웃 증상을 보였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에서는 7박 8일간의 금주 서바이벌 그 첫날 풍경이 그려졌다.
마음껏 술을 마시며 최후의 만찬을 즐기던 10명의 참가자들은 만취 상태에서 기상 미션을 받게 되었다. 멀쩡한 정신으로 숙소로 돌아간 참가자는 없으며 비틀거리거나 넘어져 다치는 등 충격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음 날 아침, 참가자들은 전날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였다. 그동안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왔던 지송은 전날 술에 취해 과감하게 마스크를 벗어던졌고, 다음 날 자신의 행동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뼈저리게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른 참가자들 또한 침대에 누워 일어나기 힘들어하면서도 해장술을 찾는 황당한 모습으로 실소를 자아냈다. 참가자들은 술에 찌든 몸을 이끌고 입소식을 위해 한곳에 모였다. 이어 오은영과 박지민 아나운서가 등장해 합숙소에서 지켜야 할 규칙을 전달했다.
합숙 기간 내 우승자, 탈락자를 가리기 위한 미션도 제시된다. 미션에서 승리할 경우 혜택이 제공되며 미션 종료 후 최후의 1인에게는 알코올 사용 장애 치료 지원금 5천만 원이 제공된다. 이 소식을 들은 참가자들은 박수를 치며 의욕이 타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소지품 검사가 진행되었다. 지성은 소지품 검사 중 박지민 아나운서에게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달라고 요청했다. 모두 어리둥절했지만 지난밤 전달받았던 기상 미션이었던 것. 10명 중 6명이 기억을 하지 못했고 오은영은 “블랙아웃의 위험을 실감하라고 드린 미션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기상 미션의 3등은 오은영과 하이파이브를 성공한 지혜, 2등은 오은영과 팔짱 끼기를 성공한 정로였다. 1등은 박지민 아나운서의 하트를 받아낸 지송이었다. 1등, 2등에게는 다음 미션에서 혜택이 주어진다.
이후 참가자들은 팀을 나누어 ‘주객전도’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다. 흙 속에 파묻힌 뚜껑을 찾아 술병을 닫는 미션으로 첫 번째 미션은 지옥팀의 승리로 끝났다.
알콜팀 중 한 명은 합숙소를 떠나야 했다. 팀원들이 직접 금주 의지가 가장 부족한 탈락자를 선정하는 방식이었다. 팀원들은 마지막으로 합숙소에 남고 싶은 이유를 적극 어필했고 지송은 “금주 지원금을 받아 술 마시지 않고 일 안 하고 살고 싶다”라고 말해 팀원들의 표를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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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오은영 리포트 - 알콜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