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이 꼽은 야구 인생 최고의 선배, 이병규도 박용택도 아니었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2.05 06: 40

LG 트윈스를 29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이끌며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오지환에게 야구 인생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선배는 누구일까. 
이대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 출연한 오지환은 '야구 인생에서 가장 도움이 됐던 선배가 누구냐'는 물음에 이대형 SPOTV 해설위원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이병규 선배님과 박용택 선배님은 10살 넘게 차이가 나다 보니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선배지만 대형이 형은 실질적으로 도움을 많이 주셨다. 제가 처음으로 1군에서 주전 선수로 뛸 때 되게 어려웠는데 대형이 형이 중간 역할을 아주 잘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1사 1,3루에서 LG 오지환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치고 있다. 2023.11.11 /sunday@osen.co.kr

경기를 마치고 LG의 정규리그우승 홈경기 세리머니가 진행됐다. 주장 오지환이 이대형 해설위원과 함께 포옹을 하고 있다. 2023.10.06 / rumi@osen.co.kr

이어 "대형이 형이 밥 사주는 건 물론 도구 같은 것도 잘 챙겨주셨다. 마치 친동생처럼 생각해서 유명 브랜드의 배팅 장갑도 많이 주셨다. 예를 들어 1년 치 100개를 받으면 30개는 제게 주셨다. (배팅 장갑뿐만 아니라) 스파이크도 주시고 방망이 업체에 이야기해서 협찬을 받게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래서일까. 오지환은 이대형 해설위원을 두고 "어떻게 보면 야구를 할 수 있게끔, 돈을 벌게끔 해주신 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 KT와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1차전을 패한 후 4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한국시리즈 MVP 오지환이 트로피에 키스하고 있다. 2023.11.13 / dreamer@osen.co.kr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7회초 1사 1,3루에서 LG 오지환이 스리런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2023.11.11 /jpnews@osen.co.kr
오지환은 양상문 SPOTV 해설위원, 염경엽 LG 감독, 류지현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을 가장 고마운 스승으로 꼽았다. 
그는 "양상문 감독님께서 부임 직후 제게 '너 지금 군대 가려고 그러지? 군대 갈 생각하지 마'라고 하셨다. 갑자기 오시자마자 왜 그런 이야기를 하시는가 했는데 '네가 잘될 때까지 봐줄 테니까 그런 생각하지 말고 열심히 야구했으면 좋겠다'는 뜻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양상문 감독님께서 야구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던 거 같다. 양상문 감독님 덕분에 야구가 너무 재미있었다. 재미있는 야구를 알려주신 분"이라고 했다. 
염경엽 감독을 꼽은 이유에 대해 "제가 프로에 입문할 때 직접 뽑아주신 분이다. 스카우트로 활동하셨는데 학교에 매일 오셔서 수비와 타격을 가르쳐주셨다. 프로 데뷔 후 감독님께서 수비 코치를 맡으셨는데 첫해 30개의 실책을 범했는데도 계속 믿고 써주셨다. 제겐 시작을 열어주신 분이기에 진짜 기억에 남을 수밖에 없는 분"이라고 했다. 
오지환은 또 LG에서 수비 코치, 수석 코치, 감독을 역임한 유지현 해설위원도 고마운 분으로 꼽았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