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세로 세상을 떠난 영화감독 김수용이 오늘(5일) 영면에 들어간다.
5일 유족에 따르면 발인은 이날 오후 1시에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모란공원이다.
지난 3일 오전 1시 50분께 김 감독은 노환으로 숨을 거뒀다.
1958년 영화 ‘공처가’ 연출로 데뷔한 김 감독은 1960~80년대 한국영화를 이끈 영화인으로 손꼽힌다.
그는 ‘돌아온 사나이’(1960) ‘버림받은 천사’(1960) ‘벼락부자’(1961) ‘손오공’(1962) ‘굴비’(1963) ‘니가 잘나 일색이냐’(1964) ‘갯마을’(1965) ‘날개 부인’(1965) ‘망향’(1966) ‘사격장의 아이들’(1967) ‘안개’(1967) ‘수전지대’(1968) ‘맨발의 영광’(1968) ‘봄 봄’(1969) ‘시발점’(1969) ‘작은 꿈이 꽃필 때’(1972) ‘토지’(1974) ‘본능’(1975) ‘극락조’(1975) ‘내 마음은 풍차’(1976) ‘가위 바위 보’(1977) ‘웃음소리’(1978) ‘화려한 외출’(1978) ‘사랑의 조건’(1979) ‘물보라’(1980) ‘빨주노초파남보’(1980) ‘하얀 미소’(1981) ‘도시로 간 처녀’(1981) ‘저녁에 우는 새’(1982) ‘만추’(1982) ‘삐에로와 국화’(1982) ‘저 하늘에도 슬픔이’(1984) ‘중광의 허튼 소리’(1986) 등 30년 넘게 108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특히 그의 흥행작으로 꼽히는 ‘저 하늘에도 슬픔이’(1984)는 대만으로 수출돼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렸다.
김수용 감독은 생전 10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며 다작했음에도 예술성과 대중성을 유지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김 감독은 한국영화사에서 故 유현목 감독, 故 김기영 감독, 故 신상옥 감독과 함께 역사의 한 면을 채운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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