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업' 오타니 떠나지만, '슈퍼스타' 트라웃 트레이드 안될 확률 100%…"예전만큼 가치 없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2.06 11: 00

LA 에인절스 페리 미나시안 단장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까지 떠나보낼 생각은 없는 듯하다.
미국 매체 ESPN은 6일(이하 한국시간) “슈퍼스타 트라웃이 트레이드 되지 않을 확률은 100%다”고 전했다. 미나시안 에인절스 단장이 한 말이다.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는 다른 팀으로 떠난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LA 다저스 등 명문 구단들이 오타니에게 다가가고 있다.

[사진]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오타니는 다저스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심지어 감독마저 중요한 과제로 여기고 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기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는 30개 구단 감독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모였는데,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와 직접 만났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와 만난 게 맞다. 오타니 영입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내가 거짓말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 내가 질문을 받은 이상 오타니와 만난 사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올해 오른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UCL) 파열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년에 투수로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할 상황이다. 하지만 타자는 가능하다. 올해 타자로는 135경기 타율 3할4리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출루율 .412 장타율 .654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했다. 홈런왕, MVP다. 탐을 낼 수밖에 없는 선수다.
오타니가 다저스로 향할 가능성이 현재까지는 가장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몸값도 상당하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오타니가 최종적으로 계약에 동의할 때 그 금액은 5억 달러를 훨씬 넘을 것이다. 한 소식통은 오타니의 최소 5억 5000만 달러 계약을 예상하고 있으며, 또 다른 소식통은 입찰 금액이 6억 달러(약 7794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다저스를 비롯해 시카고 컵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인절스가 최종 영입 후보로 여겨진다고 했다. 또 새로운 후보가 나타날 가능성도 살폈다. 하지만 오타니가 에인절스에서 다시 뛸 확률은 극히 적은 상황이다.
[사진] 마이크 트라웃.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신 에인절스는 트라웃만큼은 계속 함께할 뜻을 밝혔다. 최근 트라웃의 트레이드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미나시안 단장이 트레이드설을 일축했다.
트라웃은 에인절스에서 상징적인 선수다. 2011년부터 뛰기 시작해 13시즌 동안 148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 368홈런 940타점 출루율 .412 장타율 .582 OPS .994를 기록했다. 이 기간 2012년 신인왕을 비롯해 3차례 MVP(2014년, 2016년, 2019년) 차지했다. 실버슬러거도 9번 수상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2021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올스타로 뽑혔다.
ESPN은 “트라웃의 트레이드는 항상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여겨졌다. 트라웃은 트레이드 거부권도 갖고 있으며 앞으로 7년 동안 거의 2억 5000만 달러가 남았다”면서 “32세의 트라웃은 많은 부상을 겪었다. 그는 예전만큼 트레이드 가치가 없다”고 냉정하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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