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김정현 "10kg 증량, 수염+주근깨까지..감독님이 '심하다'고"[인터뷰①]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12.06 14: 05

배우 김정현이 '비밀' 촬영을 위해 체중 증량을 했던 비하인드를 전했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는 영화 ‘비밀’(감독 임경호, 소준범) 주연 배우 김정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비밀’은 잔혹하게 살해된 사체에서 10년 전 자살한 영훈의 일기가 발견되고, 그 이면을 파헤치던 강력반 형사 동근(김정현 분)이 잊고 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추적 스릴러.

김정현은 이동근 캐릭터에 대해 "일반적인 형사였는데 사건이 드러나다 보면 과거가 얽혀있다. 처음에 준비할때는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며 "극 자체에서 동근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살을 많이 빼서 예민한 부분을 어필하고 싶었는데 형사분들이 다 너무 말라서 차별성이 없더라. 오히려 살을 찌워서 푸짐한 형사로 바꿨다. 일상에 젖어있고 수동적으로 일 하는 형사의 느낌을 줘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을 신경 썼다"고 밝혔다.
처음 작품에 들어가기 전 70kg 후반에서 70kg 중반까지 감량했다는 그는 "감독님 설정이었다. 동근이가 에이스 형사인데 에이스라는 단서가 없다. '어떻게 해야하죠?'라고 했더니 일단 에이스니까 약간 예민하게 보여야한다고 하셔서 뭐라도 힌트를 주기 위해 감량했는데 그 캐릭터를 버렸다. 감독님께 '이거 아닌 것 같다. 에이스라는 단서도 없고 다 빼빼말랐는데 전혀 차별성 없고 유용한 설정은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마음대로 하라'더라. 바로 치킨 먹고 했다"고 전했다.
이후 김정현은 다시 80kg 후반까지 10kg가량 증량했다고. 그는 "운동하기엔 시간 짧았다. 리딩때까지 살을 빼고 있었다가 리딩 이후 바꾼거라 무작정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몸무게 외에도 김정현은 수염과 같은 외형적인 부분에 변화를 주기 위해 힘썼다. 그는 "전반적으로 몸집을 키우다 보니 의상도 덩치있게 나왔다. 형사팀이랑 다른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감독님과 했다. 형사팀이 다 깔끔하니 오히려 다르게 가자 싶어서 얼굴에 톤 다운 하고 주근깨도 넣었다. 그런데 첫날 갔더니 감독님이 분장이 너무 심하다고 하셔서 뒤에는 수정이 돼서 약하게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비밀’은 오는 13일 개봉된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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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토리제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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