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정현이 ‘비밀’ 시즌2 가능성을 언급했다.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는 영화 ‘비밀’(감독 임경호, 소준범) 주연 배우 김정현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비밀’은 잔혹하게 살해된 사체에서 10년 전 자살한 영훈의 일기가 발견되고, 그 이면을 파헤치던 강력반 형사 동근(김정현 분)이 잊고 있던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는 추적 스릴러.
이날 김정현은 ‘비밀’ 결말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감독님이 ‘비밀’을 촬영하시고 기분이 좋으셨는지 ‘비밀2’를 찍자고 하시더라. 제가 ‘시즌2 할 게 뭐가 있냐’고 했더니 ‘이런 포맷은 살릴 수 있지 않냐’고 얘기하셨다. 그래서 제가 다음에 만날때 ‘이번 ‘비밀’을 프리퀄로 하고 시즌2에서 동근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일을 해결해나가는 스토리를 담으면 어떠냐. 트라우마를 가진 인물이 끌고가는 이야기를 하면 어떠냐’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너무 좋다’고 하시더라”라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어 시즌2 제작시 참여 의사를 묻자 김정현은 “‘비밀’ 팀이 예전부터 영화 일을 하면서 친해진 사람들이 품앗이 하듯이 모여서 꾸려진거다. 그에 대한 감독님들이 감사해하는 것도 있고, 너무 치열하게 찍은 것도 있다보니 돌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으신 것 같더라”라며 “저는 그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사람들도 좋았고, 서로 걱정하고 보듬어주는게 너무 좋았다”고 영화팀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김정현은 “시리즈는 사실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만약 또 한번 작업할 수 있다면 즐겁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밀’이 23회차로 한달반 정도 짧게 촬영을 했다. 그때 든 정이 아직도 있다. 물론 ‘비밀’ 시리즈가 가능하다면 좋겠지만 꼭 ‘비밀’ 시리즈를 하지 않더라도, 이 팀들과 다양하게 작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는 우리가 만들겠다는 것보다 관객들 선택을 받는게 더 중요하고 다양한 요소가 필요하니까 그런게 준비 된다면 저도 이분들과 함께하면 의미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비밀’은 오는 13일 개봉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스토리제이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