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카이가 솔로 데뷔 3주년을 맞이했다. 또한 군 복무 중에도 여전한 저력을 자랑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2023년 전 세계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케이팝 아이돌 순위가 발표되었다. 이 중 엑소 카이는 남자아이돌 중 12위의 순위를 달성했다.
올해 카이의 활약을 보자면 충분한 일이면서도 놀라운 일이다. 우선 1년 3개월 만에 미니 솔로 3집 ‘ROVER’로 돌아와 완벽한 남자 아이돌 싱글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카이는 솔로 앨범 발매 처음으로 1위를 거머쥐었고, 2023년 최고의 챌린지라고 해도 손색 없을 정도로 ‘ROVER’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카이의 활동은 4월 말에서 그쳤다. 카이의 갑작스러운 입대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이는 유튜브 언급 순위에 있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ROVER’ 열풍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것도 있지만, 그만큼 잘 만든 작품은 어떤 풍파에도 회자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카이를 비롯한 엑소 팬들은 카이의 솔로 데뷔 3주년을 축하했다. 팬들은 “#카이솔로를알기전의나는잊어”, “#3YearsWithSoloKAI”, “#카이솔로데뷔3주년축하해”, “#종인이로만가득한마_음_이야”, “#KAI”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팬아트부터 사진 등 여러 가지 게시물을 올리며 카이의 솔로 1집 ‘KAI - The 1st Mini Album’에 대한 추억을 곱씹었다.
너무나 카이답고 너무나 새로운 솔로 앨범의 시작은 카이가 열었다. ‘필름 카이’가 선사한 감동을 비롯해 완벽한 무대를 꾸며낸 카이는 1년 후 솔로 2집 ‘Peaches - The 2nd Mini Album’를 공개했다.
그는 앨범 발매 전 소셜을 통해 라이브 방송으로 앨범을 만드는 데 있어 고뇌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팬 사랑에 대해서는 솔직하지만 스스로 겪는 고통에 대해서 쉽게 입을 연 적 없는 카이가 처음으로 보인 행보였다.
그만큼 솔로 2집은 카이만의 몽환적인 색깔로 가득 찼다. ‘프롤로그 카이’를 통해 이데아의 심연과 같은 카이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치열한 고민은 결국 그를 ‘ROVER’로 돌아오게 했다.
카이의 성적이 좋지 않았냐고 묻기에는 그는 앨범 발매마다 아이튠즈 등 각종 차트 1위를 달성해 왔다. 기록도 중요하겠으나, 항상 카이다움을 잃지 않은 카이였기에 솔로 데뷔 3주년은 충분히 기념할 만한 일이다.
카이는 ‘엑소’라는, 데뷔 때부터 신인상에 이듬해부터 최초로 5년 연속 대상, 그리고 2010년대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연속 달성하는 위엄 넘치는 이름에 기대지 않았으나 그것을 버리지도 않았다. 그저 카이가 할 수 있는 서사로 꾸려온 길이다. 그러니 카이의 부재가 아쉬워도 그의 흔적은 활동기처럼 생생하다.
한편 카이는 지난 5월 입대, 3주 간의 훈련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온라인, 엑소 공식 채널, SM 유튜브, SBS 유튜브, MBC 유튜브, 카이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