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레알 이적을 결심했고 바르사는 나를 원했다" 성사됐다면 '세기의 이적'...'마에스트로'가 밝힌 뒷이야기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2.07 11: 59

만약 이 이적이 성사됐다면 세계 축구 역사는 지금과 달랐을 것이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었던 안드레아 피를로의 인터뷰를 전했다. 피를로의 말에 따르면 축구 역사를 바꿨을 이적이 일어났을 수도 있었다.
인터 밀란과 AC 밀란,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며 총 1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린 피를로는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자주 언급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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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로는 21세기를 대표하는 후방 플레이 메이커로 평가받는데 뛰어난 킥과 더 대단한 시야, 경기를 읽는 축구 지능을 가진 미드필더였다.
피를로는 전성기에 돌입하던 2006년 AC 밀란을 떠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06 월드컵 종료 직후 칼치오 폴리 사건이 터지며 상황은 굉장히 복잡해졌다. AC 밀란이 세리에 B로 강등될 가능성이 언급됐다. 유벤투스를 이끌었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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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프리시즌에 돌입했을 때 AC 밀란은 승점이 삭감된 채 세리에 A에서 경쟁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결심했고 밀란 잔류를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난 밀라노로 돌아와 에이전트와 만났고 밀라노에서 여정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라고 말했다. 
피를로는 이어 펩 과르디올라 당시 FC 바르셀로나 감독이 그를 원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매체는 "만약 피를로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면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르히오 부스케츠, 피를로가 중원을 구성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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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당시 AC 밀란은 바르셀로나와 친선 경기를 진행했고 이 시기 AC 밀란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영입을 위해 바르셀로나와 협상에 나섰다"라고 알렸다.
피를로는 "밀란은 즐라탄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내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할 수 있는 가능성을 물었다. 난 그의 사무실에서 대화를 나눴지만, 밀란엔 즐라탄이 도착했고 난 구단에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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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가 날 영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난 그의 사무실에 앉아서 러브콜을 받았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비록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를로는 "차비, 이니에스타? 그들과 함께했다면 매우 기술적인 조합을 만들었을 것이다. 부스케츠도 있다"라며 "그러나 결국 난 밀란에 남아 멋진 경험을 했다. 매우 행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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