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충격도 아니네.. '펠레-네이마르 배출' 산투스, 111년 만에 2부 강등 '팬 충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12.07 13: 36

펠레, 네이마르가 몸 담았던 브라질 클럽 산투스가 창단 111년 만에 2부리그로 강등됐다. 
산투스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산투스의 에스타디오 비야 벨미로에서 열린 2023시즌 세리에 A 38라운드 시즌 최종전에서 포르탈레자에 1-2로 패했다. 
전반 39분 포르탈레자 마리뉴에게 선제골을 내준 산투스지만 후반 13분 메시아스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루세루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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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토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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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산투스는 승점 43(11승 10무 17패)에 머물러 20개 팀 중 17위를 기록, 강등 4개 팀에 속하게 됐다. 산투스가 2부 리그로 강등된 것은 충격 그 자체. 1912년 클럽 창단 이래 처음 당한 경험이다. 창단 111주년이던 올해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무려 5명의 감독이 바뀔 정도로 쏟은 안간힘도 무기력했다.
지난 2일 한국 K리그1에서는 수원 삼성이 다이렉트 강등되는 충격을 겪었다. 강원FC와 0-0으로 비기면서 1995년 창단 이래 첫 강등 불명예를 겪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산투스의 강등은 100년이 훌쩍 넘은 클럽의 첫 강등이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산투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축구 클럽이다. 지난해 12월 29일 향년 82세로 사망한 '축구 황제' 펠레를 비롯해 네이마르(31, 알 힐랄)가 뛰었던 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럽에 진출하는 많은 유망주를 배출하는 곳이기도 하다.
[사진]산토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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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까지 16위 바스코(승점 42), 17위 바이아(승점 41)에 앞선 15위였던 산투스였다. 하지만 산투스는 이날 패해 제자리걸음을 했고 바스코와 바이아가 각각 브라간티노(2-1)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4-1)를 꺾으면서 극적으로 순위가 상승하며 잔류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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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이번 강등은 지난 1월 경기장에서 펠레의 장례식이 열었던 산투스 구단에 또 다른 좌절이었다"면서 "산토스 팬들이 경기장에 침입하려하자 선수들은 경기 직후 라커룸으로 곧장 달려가야 했다. 경찰과 서포터들은 경기장 밖에 충돌했다"고 산투스 강등에 화난 팬들의 분위기를 전하기도했다. 
한편 우승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확정한 엔드릭이 활약한 파우메이라스가 차지했다. 파우메이라스는 통산 12번째 우승을 거둬 리그 최다 우승팀이 됐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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