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 러브' 포스테코글루, 캡틴 SON 또 극찬..."엄청난 공격수로 남을 것·뛰어난 리더"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2.07 21: 51

이 정도면 정말 사랑이다. 앤지 포스테코글루(58)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캡틴' 손흥민(31)을 다시 한번 극찬했다.
영국 '가디언'은 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토트넘의 위대한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손흥민을 두고 '모든 면에서 엘리트'라고 표현했다"라고 보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에 '공격 축구'를 이식하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리그 10라운드까지 8승 2무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달렸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아스날을 모두 제치고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직후 3연패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반 더 벤의 부상 이탈,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퇴장 징계가 치명적이었다. 다행히 직전 경기였던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3-3으로 비기며 연패를 끊어냈다.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각각 1골 1도움씩 기록했고, 지오바니 로 셀소도 멋진 왼발 슈팅으로 골을 보탰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토트넘은 이제 8일 오전 5시 15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5경기 만에 승리에 도전하는 토트넘. 로메로도 징계를 마치고 돌아오기에 경기력이 한층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를 앞두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시 한번 공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공격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 우리는 훨씬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지금은 일부만 드러나고 있다. 확실히 개선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가디언은 "토트넘은 최근 4경기에서 11골을 실점했다. 물론 부상과 징계 공백이 많았지만, 수비 라인을 너무 올렸고 공격적이었다는 비판이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보단 공격에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라며 "그는 손흥민이 토트넘 공격에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공격의 핵심은 역시 손흥민이다. 그는 리그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이 넣은 28골 중 11골에 직접 관여했다. 주장 완장까지 찬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변신해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우고 있다.
가장 큰 비결은 역시 치명적인 마무리다. 축구 통계 매체 '언더 스탯'에 따르면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 기대 득점(xG) 5.23골을 기록하고도 9골을 뽑아냈다. 통계 시스템의 예상보다 무려 3.77골을 더 넣은 것. 그는 이제 한 골만 더 추가하면 8시즌 연속 PL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게 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나는 운 좋게도 몇몇 좋은 공격수들과 함께했다. 하지만 쏘니(손흥민의 애칭)는 PL에서 뛴 공격수들 중에서도 모든 면에서 엘리트다. 만약 그가 선수 생활을 마칠 때쯤에 정말 뛰어난(outstanding) 공격수 중 한 명으로 불리지 않는다면 난 매우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오랫동안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하지만 그는 커리어 내내 위협적인 존재였다. 난 이제 그를 안쪽에 배치하고 있고, 그게 그가 벌써 9골이나 터트린 이유다. 나는 그가 오프사이드 득점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칭찬은 끊이질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정말 뛰어나다. 나는 여기에 오기 전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와 매일 같이 함께해보니 그는 축구선수이자 한 사람으로서 모범을 보인다. 정말 훌륭한 일"이라고 극찬했다.
또한 그는 "손흥민은 축구 커리어상 모든 목표에서 이미 몇 번씩이나 높은 산을 올랐다. 하지만 그는 매일 자기가 하는 일을 사랑한다. 그런 모습은 내게 영감을 준다. 그는 매일을 축복이라 느끼고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말 그대로 그저 공만 쫓아다니는 것처럼 경기를 뛴다. 그 모습은 여전히 내게 영감을 준다. 그와 함께하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경기장 안팎에서 팀을 이끌 뿐만 아니라 큰 경기에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아스날 원정에서 멀티골을 터트렸고, 리버풀과 맨시티를 상대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게 바로 손흥민이 주장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이 리더십에 대한 일종의 정의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모든 사람들은 언제나 리더를 바라본다. 그럴 때 손흥민은 누군가가 뭐라고 하든 간에 그저 질주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것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준다. 맞다. 많이 뛰어다녀도 보상받기 어렵다. 하지만 만약 리더가, 최고의 선수가 그렇게 한다면 팀 동료로서 그렇게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럴 순 없다. 아직도 겪고 있는 이 어려운 시기에 손흥민은 큰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앞으로도 손흥민을 중심으로 팀을 꾸리겠다고 확언했다. 그는 "손흥민은 우리가 만들고 있는 팀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물론 다른 공격수와 계약하지 않겠단 이야긴 아니다. 손흥민도 그러길 요구할 것"이라며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으면 언제나 최고의 선수들이 더 좋은 선수 영입을 원한다. 그들은 성공을 원하는 다른 선수들과 함께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란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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