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쿤스트가 56호 가수와 46호 가수의 라이벌전을 두고 윤종신과 설전을 보였다.
7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3’에서는 3라운드 라이벌전으로 진행돼 46호 가수와 56호 가수의 무대가 공개됐다.
이날 박경애의 ‘곡예사의 첫사랑’을 선곡한 46호는 “곡예사를 요즘 가수라고 생각했다. 가수라는 직업이 내가 너무 고된데 웃으면서 사랑 노래를 해야하지 않냐. 이번 라운드가 사실 도전이다. 사람들을 신나게 하는 목적이 아닌 감동을 주는 게 어렵다고 느꼈다. 어떤 의미로 이 노래를 선곡하고 부르는지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래를 들은 윤종신은 “이 노래 상상이 안갔다. 어떻게 할지 무국적이기도 다국적인 창법을 갖고 있다. 상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노래를 부르고, 구슬픔을 안 놓친다. 46호 참 미스터리한 싱어라는 생각이 든다. 오디션 14년 동안 처음본 유형의 가수다. 잘한다 못한다의 차원이 아니라, 희소가치 1등이다. 지금도 경이롭게 노래를 듣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이나도 “배우거나 살아온 환경이 아니어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는 게 신기해서 윤회를 믿을 판”이라며 “도입부에서 노름마치들이 가진 애환을 표현해내는 한국무용 같은 게 있었다. 도입부의 표현력을 한동안 못 잊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규현은 46호의 컨디션을 물었다. 46호는 연습과다로 다소 아쉬운 컨디션의 상태라고. 규현은 “도입부나 밀당, 표현력이 너무 좋았는데 뒤로 갈수록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다. 1, 2라운드에 비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컨디션 관리도 중요하니 잘 해주시길 바라겠다”고 조언했다.
다음으로 56호 가수는 잔나비의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않은 우리 함께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 마음을 가둬두네’를 선곡해 나를 사랑할 예비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56호 가수는 “이번 무대는 저의 팬이 될 분들에게 콕 집어서 말을 거는 노래이기에 여러분 마음에 닿을거라고 믿고 있고 자신있다”고 말하며 노래를 시작했다.
이에 코쿤은 “3라운드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무대가 나왔다. 너무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들었고, 별장에서 혼자 취해서 치듯이 치는 키보드가 확 와닿았다. 잔나비의 공연장에 가면 가장 화끈한 노래 중 하나다. 다른 느낌으로 원곡과 견줄만한 느낌을 받았고, 소름이 돋으면서 봤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너무 좋았고, 누가 생각났냐면. 시네이드 오코너가 떠올랐다. 음악 돌+I는 너무 좋은 것 같다. 사실 건반과 노래 스타일이 노멀하지는 않다. 근데 처음 56호를 봤을 때보다 자신감이 상승해서 자기를 보여주는 데 있어 거리낌이 없어지니까 진짜 본인을 보여주는 느낌”이라고 심사했다.
빅매치 끝에 심사위원들이 결정은 동률이 나왔다. 4어게인씩 가져간 끝에 심사위원들은 논의를 시작했고, 코드쿤스트는 강하게 56호를 밀며 윤종신과 설전을 보였다. “3라운드 통틀어 최고 무대”라고 극찬한 코쿤의 주장이 거셌으나,끝나지 않은 회의 속에서 심사위원의 최종 결정은 46호 가수였다.
46호 가수는 “어렵게 얻은 승리이지만, 저는 제 무대만을 평가했을 때 아쉬웠어서 다음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진출 소감을 밝혔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