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지볼은 끝났다, 예전 장난감과 다르지 않아" 英 매체, 토트넘 현실 비판 목소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12.08 11: 24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과 홈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퇴장 징계가 풀린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골로 토트넘이 선제골을 올렸다. 하지만 후반 7분 재러드 보웬에게 동점골, 후반 29분엔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우도지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에게 한 안일한 백패스가 화근이었다. 
결국 절실했던 승리 대신 5경기 무승(1무 4패)이란 성적표를 받아든 토트넘은 승점 27(8승 3무 4패)로 5위에 머물렀다.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아졌고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30)와는 3점 차로 멀어졌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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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이날 칼럼을 통해 '앤지볼'을 내세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을 비판하고 나섰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10경기 동안 8승 2무로 패하지 않으면서 리그 선두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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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모두 즐거운 축구를 추구하는 모습이었다. 매 경기 끝날 때마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경기를 앞두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의견 수렴이 잘 이뤄지는 모습이었다. 
특히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치중하는 모습은 토트넘 팬들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했다. 전방 압박을 통해 소유권을 찾아오고 점유율을 높이는 모습에 희열이 느껴졌다. 
다만 백업 요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부상자들이 늘어갔다. 동시에 쉴 새 없이 움직여야 하는 특징을 지닌 앤지볼인 만큼 체력적인 부담에도 신경을 써야 했다. 
결국 지난달 7일 첼시전 때 우려했던 사달이 났다. 선제골을 뽑았지만 매디슨과 미키 반 더 벤이 동시에 이탈했다. 로메로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우도기 역시 경고 누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중원과 수비 뼈대를 잃은 토트넘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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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첼시전서 1-4로 완패한 뒤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전까지 모두 패했다. 모두 선제골을 넣고 내준 역전골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트레블을 이룬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3-3으로 비겨 살아나나 했으나 '런던 라이벌' 웨스트햄에 다시 역전패했다.
이 매체는 "모든 것이 꿈처럼 보였던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을 희미하게 했다"면서 "토트넘은 한 때 우승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5경기서 4패, 이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돌아봤다. 
또 "앤지볼이 애초부터 대단한 것이었나? 많은 팬들과 전문가들은 프리미어리그 경쟁자들에게 너무 일찍 토트넘을 우승 후보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면서 "그들은 통계적으로 프리미어리그서 최고 경쟁자였던 적이 없었다. 그건 의견이 아니라 사실"이라고 혹평했다. 
더불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비유는 모든 사람이 빛나는 새 장난감(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집착하는 고전적인 경우"라면서 "몇달 후 장난감이 예전 장난감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이상 집착하지 않게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팀이 어이 없이 역전패하자 토트넘 주장 손흥민(31)도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손흥민은 '아마존 프라임'과 인터뷰에서 "이 경기 패배는 용납하기 힘들다"면서 "앞선 상황에서 패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 분명 우리 선수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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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경기를 끝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더 나은 플레이를 해야 한다. 비록 경기에서 졌지만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고 반성과 다짐에 나섰다. 토트넘은 이제 오는 11일 오전 1시 30분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반전을 꾀할 예정이다. 웨스트햄전서 침묵, 88분 소화 후 교체된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다시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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