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선수 쏘니가 득점할 기회 없었다” 클린스만, 미국자택에서 ESPN 투잡 계속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12.08 17: 57

아시안컵 개막이 한 달 남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미국 자택에서 ESPN 패널 투잡을 뛰고 있다.
토트넘은 8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024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에서 웨스트햄에 1-2로 패했다. 최근 5경기서 1무5패로 승리가 없는 5위 토트넘(승점 27점, +7)은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7점, +0)에게도 쫓기는 신세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전 내리 두 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선발로 나선 캡틴 손흥민은 88분을 뛰고 골을 넣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벨리스와 교체됐다.

[사진] ESPN 패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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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손흥민은 “우리는 용납받을 수 없는 패배를 당했다. 5경기 연속 리드를 하고도 승리하지 못했다.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패배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손흥민은 “웨스트햄은 항상 터프하게 플레이하는 팀이다. 하지만 오늘은 우리가 너무 소프트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2-0, 3-0으로 이기고 있어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팬들이 무슨 죄인가? 1-0으로 이기고 있어도 에너지를 더 냈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패한 것”이라며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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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스포츠채널 ESPN도 토트넘의 패배를 비중 있게 다뤘다. 그런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EPSN의 패널이 바로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기 때문이다. ‘투잡 논란’이 불거졌던 클린스만은 아랑곳하지 않고 미국 자택에서 또 손흥민 경기를 논평했다.
클린스만은 “ESPN으로부터 페이를 받는다”며 투잡임을 인정했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의 ‘과외활동’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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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대해 클린스만은 “토트넘이 초반에 압도하며 선제골을 넣었지만 두 번째 골을 넣지 못했다. 수비에서 핵심이 빠졌다. 내 선수 쏘니가 득점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중원이 너무 좁아서 기회가 없었다. 토트넘이 불과 몇 주전만 해도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있었지만 이제 5경기 연속 무승으로 추락했다. 이제 토트넘은 우승이 아니라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 논평했다.
현재 한국에서 K리그 강등 플레이오프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의 관심 밖이다. 클린스만은 미국에 거주하며 여전히 해외파 선수들을 살피고 있다. 오는 1월 12일 개막하는 아시안컵에 대한 구상은 마친 것일까. ‘황의조 국대아웃’ 등 큰 이슈가 터졌지만 클린스만의 생각은 여전히 들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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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일본은 오는 1월 1일 도쿄에서 태국대표팀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일본은 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리버풀),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 빅리그 스타급 선수들을 제외하고 새 얼굴을 실험할 예정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돌발사고가 생길 수 있기에 그것을 극복하는 능력을 키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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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김민재 등 핵심전력들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클린스만의 ‘플랜B’는 무엇일까? 황의조의 빈자리는 어떻게 채울 생각인가? “아시안컵에서 결과로 증명하겠다”는 클린스만은 여전히 미국에 머물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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