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가 중국에 온다!” 난리 난 中팬들, 알고 보니 인터 마이애미 홍콩투어 간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12.08 22: 24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의 홍콩투어에 중국팬들이 더 난리가 났다.
메시의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는 8일 “마이애미가 오는 2월 4일 홍콩에서 홍콩리그 올스타팀과 대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소는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홍콩대학구장이다.
메시가 출전하는 올스타전의 입장권은 오는 15일부터 판매된다. 메시가 훈련하는 공개훈련 입장권도 2월 3일에 판매된다. 홍콩이 그야말로 ‘메시 특수’를 철저히 누릴 전망이다.

[사진] 인터 마이애미 홈페이지

데이비드 베컴 마이애미 공동 구단주는 “홍콩은 아름다운 도시고 스포츠에도 좋은 곳이다. 난 아시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인터 마이애미가 첫 아시아투어로 홍콩을 방문하게 돼 아주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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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홍콩보다 중국팬들이 더 난리가 났다. ‘소후닷컴’ 등 중국언론은 “메시가 중국에 온다! 많은 중국팬들이 경기장에 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은 중국 선전과 인접해 있다. 메시를 보기 위해 많은 중국팬들이 홍콩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이 중국의 특별자치구에 속하니 틀린 표현은 아니다. 하지만 홍콩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중국과 분리돼 있다. 2019년 홍콩시민들이 독립시위를 펼치자 중국군대가 무력으로 진압해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도 했다. 홍콩사람들은 홍콩을 중국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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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는 지난 6월 아르헨티나 대 호주의 친선경기를 위해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비자 없이 입국하려다 중국정부의 제지를 받았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이중국적자인 메시는 스페인 여권으로 대만에 무비자 입국한 적이 있어, 중국도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다고 착각했다. 메시는 "대만이 중국 아니냐?"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중국에서 “메시가 중국을 무시했다!”, “대만 문제를 모르다니 무식하다”며 발끈했다. 메시는 공항에서 두 시간 대기했고, 아르헨티나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입국 심사를 통과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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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메시를 보기 위해 수천명의 팬들이 몰려 공항이 마비되기도 했다. 그랬던 중국이 메시가 홍콩에 오자 “중국에 온다”는 표현을 쓰면서 환영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 호주의 경기에서도 중국팬이 메시를 향해 돌진하다 보안요원에게 제지당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메시는 끌려가는 팬을 보면서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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