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팔지 말라고 했는데!!" 前 감독, "발렌시아, 이강인 감독 지시불이행-신체부족이라며 계약종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12.09 11: 05

렐레보는 9일(이하 한국시간) "발렌시아를 이끌었던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은 자신이 받은 비판 중 이강인의 자유계약(FA) 방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가 기대하던 유망주였다. 2011년 유스에서부터 많은 기대를 받고 자랐고, 발렌시아 역시 이강인의 잠재력을 일찍부터 알아봐 바이아웃 8000만 유로(1130억 원)를 설정해 애지중지 키웠다. 
하지만 프로 무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8-2019시즌 1군 팀으로 승격한 이강인은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3시즌 간 61경기 출전했지만 대부분 교체로 출전하며 점점 입지가 줄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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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강인의 선택은 이적이었다. 이강인은 뛸 수 있는 팀으로의 이적을 추진했고 지난여름 갓 승격한 마요르카로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강인은 2025년까지 4년 계약을 맺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발렌시아 지휘봉을 잡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 9위로 시즌을 마쳤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러나 구단과 상호 합의 하에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났다. 
보르달라스 감독이 팀을 맡자마자 이강인은 이적했다. 발렌시아는 마르쿠스 안드레 영입을 위해 논EU 쿼터 자리를 만들어야 했고 결국 이강인을 제 값에 팔지 못하고 자유계약으로 풀어줬다. 보르달라스 감독은 이강인을 써보지도 못하고 떠나보내야 했다.
특히 당시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상호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마요르카에 이강인을 매각한 것이 아니라 FA로 풀어줬다. 2021년 여름 발렌시아는 재정 위기를 겪으며 주요 선수들을 헐값에 팔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중 하나가 이강인이었다. 당시 이강인도 출전 시간을 원하며 이적을 원했다.
특히 발렌시아는 논EU 쿼터가 필요했다. 이강인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발렌시아는 안드레 등록을 위해 이강인과 계약을 해지했다. 마요르카가 행운을 맞이했다. 이적료 없이 마요르카가 이강인을 영입했다. 
최고의 유망주였던 이강인을 논EU쿼터 자리를 만들기 위해 떠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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렐레보는 "보르달라스 감독의 인터뷰 내용은 발렌시아 경영진에 의해 거부됐다. 또 거짓이라고 평가했다"며 "보르달라스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발렌시아에서 보고 받은 것이 사실과는 달랐다. 당시 발렌시아는 이강인이 감독의 지시를 잘 이행하지 않고 신체적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고 평강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를 떠난 뒤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의 커리어를 시작했다. 첫 시즌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 경기 조율 능력, 영향력 등을 보여줬다. 
특히 이강인은 지난 시즌 라리가 6골 6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르디와 PSG 등의 관심을 받았다. 경쟁 끝에 이강인을 잡은 것은 PSG였다. 그는 PSG에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은 PSG 최고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음바페에 이어 2위를 달리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PSG도 지난 르 아브르와의 리그 경기에서 한글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임하며 한국 팬들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PSG 입단 후 시즌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을 당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됐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강인은 AC밀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PSG 첫 골을 터트렸다. 또 분위기를 끌어 올린 이강인은 연달아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강인은 몽펠리에를 상대로는 리그앙 데뷔골을 터트렸다. 해당 득점은 PSG 11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고 리그1 11월 이달의 골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까지 했다.
경기력 뿐만 아니라 이강인은 마케팅으로 PSG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PSG는 지난 3일 열린 르아브르 AC와의 리그앙 14라운드 맞대결에서 평소와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등번호에 적힌 이름이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적힌 유니폼을 입었다.
PSG는 경기를 앞둔 지난 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 합류 이후 PSG는 대한민국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걸 확인했다. 파르크 데 프랭스에 팬들 유입이 증가하는 걸 보였고 구단 소셜 네트워크 채널 구독자도 큰 수치로 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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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PSG의 한국 상승세는 지난해 7월 서울에 오픈한 공식 매장의 상업적 성공에서도 알 수 있었다. 한국은 클럽에 두 번째로 큰 시장이 됐다"라면서 "특별한 한글 마킹이 적용된 유니폼을 공개한다"라고 덧붙였다.
리그 1은 "이강인의 테크닉, 다재다능함, 결단력은 이미 그를 팬들과 라커룸 모두에서 인기 있는 선수로 만들었다"라면서 "PSG는 이강인의 존재로 인해 혜택을 누리고 있다. 엔리케 감독에게 유용한 선수일 뿐만 아니라 그는 PSG와 아시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인기를 끌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2세의 이강인이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강인은 아시아의 새로운 스타가 되어 국가대표 스타 손흥민의 뒤를 이어가기 위한 행보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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