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리베로, '클러치박'까지 영입했지만…정관장 공포증에 사로잡힌 페퍼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2.09 14: 00

또 졌다. 막내팀 페퍼저축은행이 정관장을 만나 또 고개를 숙였다.
페퍼저축은행은 8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정관장과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1-3(23-25, 25-22, 16-25, 19-25)으로 패했다.
야스민이 21득점에 공격 성공률 42.22% 활약을 벌였지만, 정관장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한비가 11득점(공격 성공률 35.48%)으로 힘을 보탰지만, 정관장 블로킹 벽을 제대로 허물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 OSEN DB

2021-2022시즌이 끝나고 GS칼텍스에서 뛰던 리베로 오지영을 영입했다. 국가대표 리베로 출신의 베테랑 영입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럼에도 신생팀 한계를 보인 페퍼저축은행은 2022-2023시즌 후 FA가 된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까지 영입했다.
‘국대 리베로’ 오지영과 ‘클러치박’ 박정아의 합류로 페퍼저축은행이 최하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조 트린지 외국인 감독 체제로 많은 변화를 줬다. 기존 젊은 선수들도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그런데 7연패에 빠졌다. 특히 정관장 상대로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팀 창단 후 한 번도 정관장을 꺾지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들. / OSEN DB
2021년 창단 후 2021-2022시즌에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모두 졌다. 2022-2023시즌에도 라운드마다 패했다. 올해 3차례 만나 모두 졌다.
지난달 5일 1라운드 첫 맞대결에서는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고, 28일 2라운드 승부에서는 세트 스코어 1-3으로 졌다. 그리고 전날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실력 검증된 리베로와 공격수를 영입했다. 하지만 아직 성과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2승 12패, 승점 6)에 머물러 있다. 리시브가 좋지 않은게 성적을 내지 못하는 요인 중 하나다. 리시브부터 불안하면 공격 연결까지 매끄러울 수가 없다. 범실도 줄여야 한다. 수비 불안을 떨쳐야 한다. 아직 해결해야 할 숙제가 잔뜩이다.
페퍼저축은행은 오는 12일 현대건설, 15일 GS칼텍스를 차례로 만난다. 리그 2위, 3위 팀들이다. 페퍼저축은행이 상위권 팀들을 연달아 만나면서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까. 만만치 않은 일정의 연속이다. 페퍼저축은행이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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