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대신 현역 은퇴→유소년 코치 변신' NC 좌완 기대주, "항상 경쟁 속에 살아왔고 스스로 기회를 못 잡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12.09 14: 35

전 NC 다이노스 좌완 기대주 이승헌이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신일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2018년 NC에 입단한 이승헌은 1군 통산 8경기에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36을 남겼다. 이승헌은 현역 은퇴 후 서울 중랑 이글스 유소년 야구단 코치로 야구인생 2막을 시작할 예정. 
이승헌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 의무를 마친 뒤 팔꿈치 통증이 심해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할 때 인연을 맺었던 서울 중랑 이글스 유소년 야구단에서 투수 코치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했다. 

210302 NC 이승헌. /cej@osen.co.kr

210302 NC 이승헌. /cej@osen.co.kr

그는 프로 무대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다. 짧다면 짧은 프로에서의 생활을 되돌아보며 "항상 경쟁 속에서 살아왔고 제게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제가 (기회를) 못 잡은 거 같다"면서 "열심히 준비해 복귀 후 이루고 싶은 게 많았는데 부상으로 아쉽게 마침표를 찍게 됐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든다"고 했다. 
복귀 후 팔꿈치 통증을 느꼈던 그는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다.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지만 통증은 가시지 않았다. 더 이상 공을 던질 수 없을 만큼 아팠던 그는 은퇴를 하기로 결심했다. "공 던질 때 통증을 느끼지만 일상 생활하는데 아무런 지장은 없다"는 게 이승헌의 말이다. 
LG 트윈스가 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0-5로 끌려가다 7회 7-7 동점을 만들었고 9회 결승점을 뽑았다. 류지현 LG 감독은 첫 실전 경기 승리를 맛봤다. 6회초 NC 이승헌이 공을 뿌리고 있다. /cej@osen.co.kr
210406 NC 이승헌 / rumi@osen.co.kr
이승헌은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건강한 모습으로 1군 마운드에 서서 수훈 선수 인터뷰할 기회가 생기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게 되어 아쉽다. 입대 전 함께 뛰었던 손정욱 코치님께서도 많이 도와주셨다. 부상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분들 덕분에 힘을 얻어 버텼던 거 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소년 야구단 코치로 활동하게 된 그는 "아이들이 어리니까 야구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아이들이 야구를 즐기고 야구를 통해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공부도 많이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승헌은 "사회복무요원 시절 복귀 후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는데 그때 도와주셨던 장유태 선생님, 양창목 선생님, 박지환 코치님, 김경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저의 영원한 1호 팬 부모님께 가장 고맙고 사랑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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