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야구 했으면 홈런타자가 됐을 것" 이대호도 인정한 추신수 야구관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12.09 19: 30

이대호(41)가 SSG 랜더스에서 뛰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 추신수(41)의 야구관을 인정했다.
이대호는 지난 7일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이대호 [RE:DAEHO]’에서 ‘추강대엽’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다가 추신수의 야구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추강대엽’은 역대 한국 타자들 중 추신수와 강정호, 이대호, 이승엽을 가리킨다.
이승엽을 최고의 타자로 꼽은 이대호는 추신수에 대해 "신수는 미국에서 정말 좋은 성적을 냈고 아시아 선수로서 오랫동안 좋은 기록을 많이 냈기 때문에 인정한다”면서 “솔직하게 말하면 신수가 장타를 치려고 마음먹으면 정말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다”고 말했다.

SSG 추신수. / OSEN DB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2할7푼5리(6087타수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하는 등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빅리그에서 218개의 홈런을 친 것은 대단한 일이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2009년),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으며, 호타준족의 잣대로 평가받는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현재 아시아 출신 타자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SSG 추신수. / OSEN DB
불혹의 나이에 KBO리그 3시즌 동안 49홈런도 인정할 만하다. 2021년, KBO리그 입성 첫 해에는 21홈런, 2022년에는 16홈런, 올해에는 12개의 홈런을 쳤다. 하지만 추신수를 더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출루 면에서다.
추신수는 선구안이 좋은 선수다. 리그 최고참 나이에 2할 중반의 타율에도 출루율 15위는 그의 선구안이 좋다는 것을 엿볼 수 있는 기록이다. 볼넷은 리그에서 5번째로 많은 65개다. KIA 베테랑 최형우와 공동 5위다. 감독들이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KBO리그에도 1번 타자 중책을 맡길 수 있는 이유다.
그런 추신수에 대해 이대호는 “신수는 자신의 야구관을 출루로 잡은 듯하다. 1번 타자이기 때문에 출루에 초점을 맞췄을 뿐 멀리 치려고 마음먹으면 나보다 더 멀리 칠 수 있는 타자다. 1번 타자이기 때문에 많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인정하는 타자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대호는 "신수가 한국에서 야구했으면 출루율 타자가 아닌 홈런 타자가 됐을 거다. (장타를 때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출루에 초점을 맞춘 게 대단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다.
SSG 추신수.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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