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레전드의 배신? "에버튼이 승리하길, 첼시가 패배하더라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12.09 21: 24

첼시의 '레전드' 루드 굴리트(61)가 폭탄 발언을 남겼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9일(이하 한국시간) "첼시의 레전드 루드 굴리트는 첼시와 에버튼 중 에버튼을 응원했다"라고 전했다.
첼시는 10일 오후 11시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에버튼과 맞대결을 펼친다. 첼시는 리그 15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19점(5승 4무 6패)으로 리그 10위에, 에버튼은 승점 10점(6승 2무 7패, 승점 삭감 10점)으로 리그 17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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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시즌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리그 12위로 마친 첼시는 2023-2024시즌 반등을 위해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여기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영입해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첼시의 상황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구단 레전드 굴리트는 에버튼을 응원한다는 의외의 말을 뱉었다. 골닷컴은 "굴리트는 놀라운 의견을 냈다. 그는 주말 열리는 첼시와 에버튼의 경기에서 첼시가 패배하기를 바라는 듯하다"라고 전했다.
굴리트가 에버튼을 응원하는 이유는 바로 에버튼이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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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튼은 최근 재정적페어플레이룰(FFP)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승점 10점을 삭감당했다. 매체는 "굴리트는 에버튼에 연민을 느끼는 모양이다"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굴리트는 "에버튼에 연민을 느낀다. 아마 모두가 에버튼에 동정심을 느낄 것이다. 에버튼이 꼭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류하면 좋겠다. 첼시를 상대로 승점을 챙기더라도 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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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예노르트 로테르담, PSV 에인트호번, AC 밀란 등에서 활약했던 전설적인 선수 굴리트는 1995년 첼시로 이적해 1996년부터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했다. 1998년 그가 축구화를 벗고 은퇴를 선언한 곳도 바로 첼시다.
굴리트는 "내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오로지 에버튼의 상황 때문"이라며 "난 여전히 첼시의 팬이고 첼시의 승리를 원한다. 그러나 난 에버튼에 동정심을 느끼고 있으며 그들이 잔류하길 바란다. 그래서 에버튼의 승리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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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첼시 팬들에겐 미안하다. 난 션 다이치 에버튼 감독을 좋아한다. 난 여전히 첼시 팬이기에 이런 말을 하면서도 마음이 불편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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