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가 바이에른 뮌헨 합류 이후 최악의 평점을 받았다.
뮌헨은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치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프랑크푸르트에 1-5로 대패했다.
올 시즌 첫 패배이자 시즌 최다 실점이었다. 뮌헨은 10승 2무 1패, 승점 32점에 머무르며 선두 레버쿠젠(승점 35점)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 리로이 자네-에릭 막심 추포모팅-킹슬리 코망,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김민재가 2주 만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달 25일 쾰른전에서 상대 공격수와 충돌 후 떨어지면서 엉덩이에 타박상을 입었고, 코펜하겐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다. 뮌헨은 고레츠카를 대신 센터백으로 기용했다.
여기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휴식이 길어졌다. 뮌헨은 지난 2일 우니온 베를린과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엄청난 폭설로 경기를 시작하지 못했다. 우니온전은 내년 1월 24일로 미뤄졌다. 그 덕분에 김민재는 강제로 일주일을 더 푹 쉬게 됐다.
하지만 우니온전 연기가 오히려 독이 됐을까. 뮌헨과 김민재는 무려 5실점을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전반 12분 마즈라위가 박스 안에서 클리어링 실수를 저질렀고, 이어진 파레스 차이비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왔다. 오마르 마르무시가 흘러나온 공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로도 실점이 이어졌다. 전반 31분 김민재가 우측면에서 안스가르 크나우프의 역습을 막으려다가 공을 더듬으며 패스를 허용했다. 뮌헨 수비가 3명이나 있었음에도 에릭 에빔베에게 뚫리며 추가골을 내줬다. 뮌헨은 전반 36분 키미히의 패스 실수로 휴고 라르손에게 또 실점하며 전반에만 3골을 얻어맞았다.
후반에도 악몽은 계속됐다. 특히 우측 수비에 계속해서 구멍이 났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즈라위를 빼고 콘라트 라이머를 투입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오른쪽 센터백 우파메카노도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결국 뮌헨은 후반 4분 에빔베에게 4번째 골을 내줬고, 후반 15분 크나우프에게 쐐기골을 허용하며 무릎 꿇었다. 두 실점 모두 오른쪽 수비가 화근이 됐다. 김민재가 좌우를 가리지 않고 넓은 뒷공간을 잘 커버하지 않았다면, 더 많은 실점도 가능했던 뮌헨이다.
그러나 김민재 역시 책임을 피하진 못했다.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 아쉬움을 남긴 데다가 어쨌건 5실점을 허용했기 때문. 독일 '아벤트 차이퉁'은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와 싸움에서 너무 조심스러웠다"라며 평점 5점을 줬다. 독일에서는 평점 1점이 최고점, 평점 5점이 최하점이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는 2주간 휴식을 마치고 돌아왔다. 그러나 복귀는 전혀 순조롭지 않았다. 전반 23분 경고를 받은 뒤 크나우프와 대결에서 지나치게 조심스러웠고, 안일했다. 몇 미터나 앞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패배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뿐만 아니라 뮌헨 선수들 대부분 평점 5점을 피하지 못했다. 아벤트 차이퉁은 수문장 노이어와 우파메카노, 데이비스, 키미히, 고레츠카, 추포모팅, 라파엘 게레이루에게도 5점을 줬다. 심지어 마즈라위는 마이너스 점수 격인 6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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