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퀸’ 유이도 힘 못쓰는 위기의 KBS 주말극..삼각관계로 ‘효심이네’ 살리나[Oh!쎈 이슈]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12.10 11: 54

유이가 드디어 시청률 늪에 빠진 KBS 주말드라마를 살릴 수 있을까. ‘주말극 효녀’ 유이가 위기의 주말극을 살리겠다고 나섰지만 ‘효심이네 각자도생’도 첫방송 후 내내 고전했다. 하지만 최근 삼각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22회 시청률은 16.7%(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21회가 기록한 17.4%에 비해 0.7%P 하락한 수치다. 또한 지난주 같은 요일인 토요일에 방송된 20회가 기록한 16.6%에 비해 0.1%P 상승했다.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16.5%로 시작해 2회는 18.4%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4회가 11.1%로 최저시청률을 기록했고 이후에는 시청률이 상승하며 15~16%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그런데 화제성은 이전 KBS 주말극과는 달랐다. 대중의 관심과는 거리가 멀었고 시청률도 화제성도 조용했다. 

배우 유이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9.12 /jpnews@osen.co.kr

사실 이 드라마는 첫 방송 전 기대를 모았다. 그도 그럴 것이 ‘효심이네 각자도생’ 전에 방송된 주말극들이 모두 ‘망했기’ 때문. KBS 2TV 주말극은 시청률 보증수표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매번 시청률 30%를 돌파한 것은 물론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던 것에 반해 최근 방영된 ‘현재는 아름다워’, ‘삼남매가 용감하게’, ‘진짜가 나타났다!’까지 세 작품이 연속으로 30%를 넘는데 실패했다. 
‘현재는 아름다워’는 2015년 8월 종영한 '파랑새의 집'(27.5% 종영) 이후 7년 만에 30%를 넘지 못한 주말극으로 기록된 불명예를 안았다. 급기야 ‘삼남매가 용감하게’, ‘진짜가 나타났다’는 20%대 벽도 무너지면서 10%대로 하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이에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KBS 주말극 흥행퀸이라 불리는 유이를 캐스팅했다. 유이는 2019년 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 편’에서 김도란 역을 맡아, 시청률 최고 49.6%를 기록하며 ‘흥행퀸’으로 자리매김했다. 때문에 유이를 향한 기대감이 있었다. 
황의경 KBS 드라마센터장은 제작발표회 당시 “KBS가 작심을 했다. 전작들의 부진을 씻고 KBS 주말드라마의 경쟁력을 높일 작품이다. 다양한 각도로 KBS 주말드라마가 진화해야 하고, 한단계 도약해야 한다고 지적해주신 부분 잘 알고 있다. 그 의견들을 충분히 반영해서 시청률만 내는 작품이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시청자들과 호흡하고 웃고 즐길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유이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대본대로 열심히 뛰고 잘 먹고 엄마에게 사랑을 드리면서 화도 내고 극 중의 효심이처럼 내 자리에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부담은 촬영하면서 많이 없어지고 기대감이 더 크다”며 “예능에 나가면 소개 멘트가 ‘시청률 40%이 주인공’이라고 해주시는데, 35%라고 말했던 건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였다. 입소문 타서 자연스럽게 30%가 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하지만 ‘효심이네 각자도생’은 시청률 20%를 넘기지 못하고 1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데다 화제성도 높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유이와 하준, 고주원의 삼각관계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조금씩 화제성을 얻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지난 9일 방송 말미 효심(유이 분)과 태호(하준 분)의 키스가 예고됐다. 태호는 “키스하고 싶었는데 참았다. 그런데 다음엔 안 참을 거다”라고 선언했고, 태민(고주원 분)은 두 사람이 같이 있는 걸 알고 질투심에 잠도 못잤다. 효심의 마음이 태호에게 기운 가운데 기습 키스까지 하며 불안하고 답답한 마음을 표현했던 태민의 각성이 이들의 삼각 로맨스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효심과 태호의 키스가 예고됐고, 세 인물의 삼각관계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시작된 듯한 상황이라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삼각관계로 탄력을 받아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제공,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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