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이혼이 대수냐’라는 반응이 있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혼한 스타들은 이를 언급하는 것을 조심스러워 했다. 때문에 이혼보다는 활동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도 이혼은 개인적으로 큰 일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얘기하는 걸 어려워하지만 최근에는 이혼 후 돌싱이 된 스타들이 방송이나 타 매체를 통해 일상을 당당하게 대중에게 공개하는 스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동건은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통해 돌싱의 삶을 공개하고 있다. 2017년 방영된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인연을 맺은 조윤희와 결혼해 딸을 낳았지만 2020년 이혼을 결정하고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혼한 뒤 조용히 지내다 지난 6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셀러브리티’로 4년 만에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10월부터 ‘미우새’에 출연해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동건은 예능프로그램에서 보기 어려웠던 연예인이었기 때문에 토크쇼 등의 예능이 아니라 관찰 예능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크게 화제를 모았다.
평소 예능에서도 쉽게 보기 어려웠던 연예인인데다 이혼 후 돌싱남이 된 일상까지 공개한다고 하니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동건은 ‘미우새’에 출연해 이혼 후의 심경고백부터 루머, 동생 사망 그리고 딸과의 만남까지 적나라하다고 표현하는 게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솔직하게 일상을 보여줘 매주 대중을 놀라게 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방송에서 이동건은 “내 집에서 결혼생활 시작해 아이를 낳았고 그 집에서 이혼했다. 아이 엄마와 딸이 나가니, 그 집에 홀로 남으니 마음이 허해지더라. 너무 크게 빈자리가 느껴졌다. 아른거려 보일 정도였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 재방송을 한다고 하는 등 전처 조윤희를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오늘(10일) 방송에서는 딸 로아와의 일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방송인 김나영은 이혼 후 연예계에 복귀한 뒤 유튜브에서 사랑받는 대표적인 스타다. 김나영은 2015년 사업가 남편과 결혼했고 가정을 꾸린 뒤에도 꾸준히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그러나 전 남편의 부당이득 행위가 드러나며 결혼 4년 만에 이혼했다.
김나영은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싱글맘로서 두 아들을 키우는 일상, 가수 겸 화가 마이큐와의 일상도 공개하고, 유튜브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의 행보로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한그루도 이혼 후 유튜브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한그루는 2015년 11월 9살 연상의 일반인 사업가와 결혼식을 올렸고, 2017년 쌍둥이 남매를 낳았다. 지난해 9월 남편과 합의이혼을 한 한그루는 샛별당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으며 연예계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그루는 유튜브에서 쌍둥이의 유치원 등원, 등원을 마친 뒤 운동을 시작하는 등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들 외에도 오윤아, 채림도 이혼 후 유튜브, SNS을 통해 일상을 꾸준히 공개하며 대중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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