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좌절시킨 그 팀 맞아? ‘챔피언’ 도로공사 5연패 충격…KB손해보험 12연패 뒤 2연승 반등 (종합)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12.10 23: 59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기적의 리버스 스윕으로 ‘배구여제’ 김연경(흥국생명)을 좌절시켰던 한국도로공사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IBK기업은행을 만나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한국도로공사는 10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9-25, 13-25, 19-25)으로 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3승 11패(승점 12) 6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18일 정관장전 3-2 승리 이후 3주 동안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반면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한 IBK기업은행은 정관장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8승 7패(승점 22)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1,2세트를 내리 내주고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3.12.10 / foto0307@osen.co.kr

한국도로공사 타나차의 스파이크가 IBK 기업은행 폰푼의 블로킹에 막히고 있다. 2023.12.10 / foto0307@osen.co.kr

홈팀 한국도로공사는 최가은, 타나차, 부키리치, 배유나, 박은지, 고의정에 리베로 임명옥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폰푼, 황민경, 임혜림, 아베크롬비, 표승주, 최정민에 리베로 신연경으로 맞섰다.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부터 아베크롬비의 맹공에 고전하며 4-8로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이후 타나차와 부키리치의 공격이 폰푼과 임혜림의 벽에 막혔고, 공격 범실까지 속출하며 8-15까지 끌려갔다. 최가은의 속공과 블로킹을 앞세워 뒤늦게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부 육서영을 막지 못해 6점차 패배를 당했다. 
2세트는 더욱 무기력했다. 5-8에서 잇따른 범실로 자멸한 뒤 아베크롬비-표승주 듀오의 공격에 당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한국도로공사는 13-21에서 추가 득점 없이 연달아 4점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1,2세트를 내리 내주고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3.12.10 / foto0307@osen.co.kr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1,2세트를 내리 내주고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2023.12.10 / foto0307@osen.co.kr
3세트는 역전패였다. 베테랑 배유나의 노련한 공격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꾼 뒤 13-9까지 격차를 벌렸지만 순식간에 8점을 헌납하며 패배를 직감했다. 전새얀과 부키리치가 격차 좁히기에 나섰지만 김하경의 서브 에이스와 표승주의 블로킹에 분위기가 완전히 꺾였다. 결과는 셧아웃 패배였다. 
부키리치의 팀 최다인 17점(공격성공률 39.47%) 활약은 5연패에 빛이 바랬다. 토종 공격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고, 팀 서브에서 0-8로 완전히 밀렸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22점(51.52%)을 올리며 외국인선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3일 대전에서 정관장을 만나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IBK기업은행은 14일 인천에서 흥국생명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한다. 
IBK 기업은행 아베크롬비가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3.12.10 / foto0307@osen.co.kr
IBK 기업은행 선수들이 4연승 표시를 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2.10 / foto0307@osen.co.kr
한편 이에 앞서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는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23-25, 31-29, 25-22, 25-22)로 꺾었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은 1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6위 현대캐피탈과의 승점 차이를 지웠다. 시즌 3승 12패(승점 13). 반면 3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8승 6패(승점 25) 2위에 머물렀다.
43점을 올린 비예나(KB손해보험)와 42득점의 임동혁(대한항공)의 희비가 엇갈렸다. 
/backlight@osen.co.kr
경기종료 후 KB손해보험 비예나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경기종료 후 3연패 빠진 대한항공 선수들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