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에서 한국예능 최초로 공석자리 임대제도를 언급한 가운데, 방송말미, 유재석이 지석진의 대상을 바라는 멘트가 예고편과 달리 편집되어 눈길을 끌었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 미리 떠나는 ‘지석진 환갑여행’을 진행했다. 알고보니 양세찬이 이를 기획한 것.
이날 모두 한강둔치에 모였고, 지석진이 꽃가마를 타고 등장해 웃음짓게 했다. 그가 ‘런닝맨’ 기둥인 만큼 사자탈춤까지 준비하며 호화롭게 시작했다. 이어 버스를 타고 이동, 환갑에 대해 송지효는 “2세의 날, 2세 만들 준비해야하지 않나”고 했고, 유재석은 “지효가 환갑잔치 잘 모른다”며 폭소, 하하도 “결혼식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지석진은 “나 진짜 환갑인 줄 안다 ‘미리’라고 크게 적어달라”고 강조했다.
함께 이동하는 버스에 하차한 전소민 자리가 비었다. 이에 지석진은 “김종국이 새로운 멤버에 대해 아이디어를 냈다”며 뉴 멤버에 대해 충격 발표, 김종국은 “(전소민 자리) 6개월 하고 나가도 돼 임대해라”며 “잠깐 인지도 쌓고 나가라”며 예능최초 공석임대제대를 넣자고 했다. 이에 제작진도 ‘공석 임대 적극 환영, 널리 홍보하고 추천해달라’고 자막을 넣어 웃음짓게 했다.
디너쇼 방불케하는 5성급호텔에 모였다. 양세찬은 지석진 이력에 대해 “유재석 후배로 들어와서 지금까지 곁을 지켰다”며 소개, 모두 “보좌 MC 곁을 묵묵히 지켰다”고 했다. 이에 지석진은 “난 그냥 내 길 가고 있다”며 발끈했다. 이어SNS 팔로워 523만명인 지석진에 대해 소개, 지석진은 “처음엔 이런 기획이 짜증났다 내 마음 속 부정이 올라오다가 여기에 젖어들었다 가슴 뭉클한게 더 열받는다”며 “눈치없이 감정이 올라온다 그게 너무 화가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모두 “세번째 스무살 할아버지 최고다 대단한 역사다”며 축하했다
이어 양세찬은 지석진을 위해 개그맨 후배들의 헌정공연을 소개했다. 오직 지석진만을 위한 스페셜 공연이었다. 이어 최고급 뷔페에서 식사를 하게됐다. 지석진 맞춤 최고급 메뉴였다.
또 버라이어티 진출하는 것이 꿈이란 고민에 지석진은 “솔직히 우리 때만큼 뜨기가 쉽지 않다 예전엔 기회기 많았다”며청천벽력같은 솔직한 얘기를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맞는 얘기”라 공감했다. 지석진은 “재석이도 한 방에 된거 아니냐 작은 걸 이뤄내다보면 결국 큰 기회가 온 것 그걸 성공한 케이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안타까운 건 요즘은 상황이 어렵다 대단한 도전이다 , 자신감을 가지고 해야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양세찬은 “지석진의 악어눈물 쇼, 눈물이 나와야 끝난다”며 유재석의 축사와 제작진의 롤링페이퍼를 준비했다.먼저 제작진 롤링페이퍼를 낭독, 지석진은 울컥했다.알고보니 인공눈물을 넣은 것. 그 마저도 잘못넣어 볼에서 눈물이 흘러 폭소하게 했다.
이 가운데 눈물버튼 포인트로 유재석의 축사가 이어졌다. 유재석은 먼저 “버라이어티 큰 형님 런닝맨 시작부터 14년 함께 했다”며“40대 시작해서 3년 후가 환갑, 실제 환갑이 되면 4,5,60대를 함께 한 것”이라 운을 뗐다. 유재석은 “처음 할 때 생생하다2주 뒤 도저히 안 맞아서 하고싶지 않다고 해 당시 여기저기 진행으로 러브콜 받을 때”라며“그런 시행착오를 겪었던 힘들었던 시기,지금은 없어선 안 될 ‘런닝맨’의 주춧볼이 돼서 누구보다도 기쁘다”고 했다. 유재석은 “힘들고 어렵고 짜증날 때 있지만 함께라면 갈 수 있다 지석진 영원하리”라고 외쳤다.
이에 하하는 “대본없이 하다니 재석이 형 최고다”며 감탄, 31년 직장동료인 만큼 유재석이 지석진에 대한 문제도 모두 다 맞힌 모습에 깜짝 놀랐다. 멤버들은 “유재석이랑 텔레파시다 멘트까지 정확하다”며 “유재석 최고다 이건 유재석 특집”이라 말해 폭소하게 했다.
무엇보다 방송말미, 지석진은 박을 터트리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지석진이 좋아하는 명품브랜드의 팔찌가 들어있거나 밀가루가 들어있는 미션. 지석진은 한참을 고민하더니 동생들과 반대 의견으로 한 박을 골랐고, 그 박은 명품팔찌가 아닌 밀가루가 들어있어 환갑상품을 놓치고 말았다. 이에 상품은 다음주로 이월됐다.
또한 지석진 여행계획을 짰던 양세찬은 총 여행경비 184만원을 전액탕진 , 다음주자에게 넘어갈 예산은 0원됐다. 무전여행이 된 가운데, 다음 주최자로 지석진을 지목했고, 모두 “지석진, 0원하리”라고 외쳐 폭소하게 했다. 지석진이 0원으로 어떤 여행을 계획할지도 궁금증을 남겼다.
한편, 예고편에서는 유재석이 지석진을 향해 “대상을 한 번 석진이형이..개인적인 바램이라면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으나, 실제 방송 분에선 이 멘트가 편집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