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라’ 이무생의 ‘이혼 협박’을 무시했던 이영애가 남편 김영재의 불륜을 목격하고 말았다.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홍정희, 연출 김정권,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래몽래인・그룹에이트)에서는 남편 김필(김영재 분)의 불륜을 목격하는 차세음(이영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정재(이무생 분)는 자신을 무시한 채 연습에 집중하는 차세음의 시선을 끌고자 소방벨을 울려 모두의 이목을 끌었다. “오랜만이다”라고 인사했지만 차세음은 “누구시죠?”라고 모르는 척 했다. 뜻밖의 반응에 유정재는 “재밌네”라고 웃었고, “저희가 연습 중이라 좀 나가달라”는 차세음에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유정재는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US파이낸셜 회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차세음과 인사할 기회를 얻었다.
그럼에도 차세음은 “처음뵙겠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유정재는 “우리가 처음 보는 구나. 뭐 그런 걸로 하고. 안녕하세요. 유정재입니다. 여기 참 재밌는 거 같다. 자주 봅시다”라고 악수를 했다. 이어 차세음과 재회를 마친 유정재는 “’누구시죠?’ 이건 예상 못했다. 그래도 내가 생명의 은인인데”라며 바다에 빠진 차세음을 구해줬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런 가운데 새 악장이 된 이루나(황보름별 분)는 단원들 눈치를 보고 있었다. 이에 차세음은 이루나를 불러 “악장실 왜 안 쓰냐. 단원들 눈치 보냐. 내가 사람을 잘못 봤네. 실망인데”라고 말했다. 이루나가 더 노력하겠다고 하자 차세음은 “아니 그 가면부터 벗지. 연습실 문 다 열어놓고 실력 보여주던 그 모습. 내가 바라던 건 그건데. 일부러 열어놓은 거잖아. 나 들으라고. 설마 우연이라고 할 건 아니지. 그럼 더 실망이고”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착한 척 순진한 척 그만해. 난 이루나의 본모습을 보고 싶으니까 단원들 앞에서 잔뜩 쫀 어린애가 아니라 욕심있고 야망있는 악장을 보여달라고. 그걸 스스로 해야 악장 자리가 본인 게 되는 거다. 눈치 보느라 문 하나 못 여는 사람. 내 오케스트라 악장이 될 수 없다. 못하겠으면 지금이라도 관 둬”라며 이루나를 자극했다.
그리고 차세음은 전 악장 박재만(이정열 분)을 찾아가 “악장 내려 놓은 거 재고해달라”고 간청하며 이루나를 진정한 악장으로서 교육해줄 것을 간청했다.
다음 날, 이루나는 불만을 표출하는 단원들 앞에 “진자 열심히 한 번 해보겠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다시 합류한 박재만 역시 이루나를 밀어줬다. 이어 그는 이루나를 따로 만나 “악장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소통이 중요해. 지휘자와 단원들 사이를 잘 연결해줘야 한다. 우리 한필 잘 부탁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이날 차세음 남편 김필은 20년 전, 차세음과 유영재가 연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차세음과 유영재는 3년간 연인 사이였다. 하지만 유영재가 지휘를 배우려는 차세음을 막으면서 이별하게 된 것. 차세음은 “네 목숨도 내 것”이라는 유영재에 “난 한 번도 네 것이었던 적 없다. 나한테 너보다 음악이 더 소중하다”라며 유영재를 떠났던 과거가 드러났다.
그런가 하면, 유영재는 이번에 자신의 재력을 이용해 더 한강 필하모닉의 이사장으로 출근했다. 이유는 차세음이 끝까지 초면인척 굴었기 때문. 그는 “이 오케스트라 샀다. 내가 더 한강필의 이사장이다”라고 했고, 차세음이 동요하자 유영재는 “지금 놀란 거냐. 많이 놀랐어? 예스 예스”라며 신이 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차세음은 “재밌니?”라고 물었고, 유영재는 “역시 돈 쓴 보람이 있어. 이제야 알아보시고 난 너랑 만난 3년 그 시간이 제일 재밌었어. 그 어떤 시간보다 아니다 그냥 그 시간에 머물러 있는 것 같기도 해. 그래서 네가 항상 궁금했고 그래서 나랑 또 놀자고 재밌게. 그냥 나한테 와라 차세음”라고 고백했다. 차세음은 “장난도 적당히 해. 너 진짜 미쳤구나?”라고 받아쳤지만 유영재는 “장난같아?”라며 “미쳤지”라고 웃을 뿐이었다.
유영재의 집착은 계속됐다. 유영재는 오케스트라의 연습을 방해하며 “어젯밤에 잠을 못 잤다. 하루종일 연습하는 걸 봤더니 너무 졸리더라. 덕분에 낮잠을 푹 잤더니 밤새 한숨도 못 잤다. 밤새 생각이라는 걸 해봤는데 답이 나오더라. 우리 공연이 무척 지루하고 졸리다는 뜻이구나. 그래서 안 하려고요. 이런 수준의 공연하는 건 참 쪽팔린 거니까. 내가 돈 잃는 건 괜찮은데 자존심 상하는 건 딱 질색이라 공연 취소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단원들이 깜짝 놀라는 사이, 차세음은 유영재에게 다가가 “누구 마음대로 공연을 취소하냐”라고 분노했다. 이에 유영재는 “이런 공연 하나쯤은 없앨 수 있어. 그러니까 그냥 나한테 오라고 했잖아. 난 네가 이혼했으면 좋겠고 그러려면 협박이 필요하겠지. 소중히 여기는 건 음악이고, 오케스트라가 맞지? 난 난 네가 이혼할 때까지 한강필의 모든 공연을 취소할 생각이다”라고 협박했다. 그럼에도 차세음은 “네 마음대로 절대 안돼”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후 차세음은 전상도(박호산 분)에게 야외무대 사용비를 건네며 단원들과 함께 야외무대에서 라이브 방송을 켠채 무료 공연을 진행했다. 그러자 유영재는 “아트센터 앞마당에서 라이브 방송까지 켜놓고 무료 공연을 할 줄이야. 내가 제대로 한 방 먹었네. 내가 졌어 역시 차세음은 쉽지 않지”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근데 내가 포기를 모르는 성격이라는 건 알지? 기대하라고 다음 판”이라고 말했다.
차세음은 “상대가 돼야 기대를 하는 거다”라고 비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이어 그는 이아진(이시원 분)의 연락을 받고 공연장 지하로 향했다. 그런 뒷모습을 본 유영재는 “그 무대는 꼭 못 올라가게 하고 싶었다”라고 중얼거렸다.
한편, 지하로 향한 차세음은 비상구 계단에서 남편 김필이 이아진과 키스를 하며 바람피는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이때 나타난 유영재는 “보지마”라며 차세음의 시선을 차단시켰다.
이어진 예고에서는 차세음이 이아진에게 경고를, 김필에게는 “불륜남에 무능한 작곡가 그렇게 살고 싶어? 당신이 깨는 건 가정 하나야. 내 오케스타라는 안돼”라고 말하는 모습이 이어져 극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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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에스트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