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리더 RM과 뷔가 오늘(11일) 동반 입대 하면서 각각 진심 어린 소감과 삭발 머리를 공개했다.
뷔는 입대 하루 전인 10일 오후 개인 SNS에 "V D-1, 로망이었습니다. 삭발에 선글라스..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는데 잘 됐다"며 "다녀올게!"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뷔가 짧게 자른 삭발머리를 한 채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뷔는 밤톨같은 삭발 스타일에 선글라스를 착용,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는데 잘 됐다"며 로망을 이뤘다고 유쾌하게 표현했다.
또한 머리에 블랙 리본끈을 묶고, 입대를 앞두고 선물받은 예쁜 케이크 등을 공개하면서 마지막까지 팬들과 소통했다.
리더 RM은 같은 날 위버스를 통해 "사랑하는 여러분, 기어이 그 날이 오고야 말았네요. 드릴 말들이 참 많이 맴맴 돌았던 듯한데 막상 닥치니 입이 잘 안 떨어지네요"라며 "지난 십 년간 방탄소년단으로 살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줄곧 입버릇처럼 말해왔지만 끝은 또 시작이니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지나고 나면 다른 좋은 무언가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먼저 이 시간을 견뎌야 했을 석진이 형과 호석이가 뒤따라가는 저희보다 훨씬 더 힘들었을 거에요. 늦게나마 너무 씩씩하게 잘 해내고 있는 그들을 보며 더없는 용기를 얻고 있답니다"라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18개월 동안 이 시기가 우리 모두에게 어떤 낯설고 새로운 영감과 배움의 시기가 될 거라 믿어요"라고 했다.
RM은 "두렵고 무섭기도 하지만 그 막연한 시간 동안 무언가를 기대하고 고대할 것이 있다는 사실만큼 위로가 되는 일이 또 있을까요?"라며 "제 일도 일이겠지만 그건 아마 여러분의 사랑이겠죠. 누군가에게 줄곧 기억될 수 있고 기다려지는 존재라는 것, 때로 외롭고 쓸쓸하기도 하겠지만 그 사랑으로 제 안은 이미 충만한 것 같아요. 저 역시 당신께 그런 존재일 수 있길 바라요"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RM은 "늘, 곁에 없어도 곁에 있는 사람이고 싶었어요, 각자의 삶을 각자의 장소에서 열심히 살아내다가 돌아오면 활짝 웃으며 더 격의없는, 마음과 마음으로 충만할 우리이길 소망하면서. 잠시동안 안녕 안녕이에요"라며 "돌아올 땐 또 안녕 하며 인사 드릴게요. 언제 어디서든 우리가 우리이도록! 미래에서 만나요. 많이 사랑하고 있답니다"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맏형 진이 현역으로 입대하면서 본격적인 'BTS의 군백기'가 돌입했고, 올해 4월 제이홉이 입대, 9월부터는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다.
RM과 뷔는 11일 육군 현역병으로 나란히 입대한다. 이들은 각각 절차에 따라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뷔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에 지원해 복무를 시작한다.
RM, 뷔에 이어 지민, 정국은 오는 12일 동반 입대하고, 국방의 의무를 모두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5년 완전체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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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뷔 SNS